경제 성장의 종말과 서비스 경제의 부상: 우리는 무엇을 선택했는가?

디트리히 볼래스는 『성장의 종말』에서 명쾌한 답을 제시합니다. 성장 둔화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필연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고 있는지에 있습니다. 우리는 상품에서 서비스로, 물질에서 경험으로, 소유에서 시간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성장을 둔화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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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10, 2021
경제 성장의 종말과 서비스 경제의 부상: 우리는 무엇을 선택했는가?

들어가며

"경제는 영원히 성장한다." 이것은 20세기의 믿음이었습니다. 전후 부흥, 산업화, 기술 혁신이 폭발적 성장을 만들었습니다. GDP는 매년 증가했고, 삶은 나아졌으며, 미래는 밝아 보였습니다. 성장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무언가 달라졌습니다. 성장률이 둔화되었습니다. 선진국들은 2~3% 성장에도 허덕입니다. 일본은 수십 년간 정체했고, 유럽은 위기를 반복하며, 미국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한국도 이제 잠재성장률이 2%대로 떨어졌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혁신은 여전히 일어나는데, 왜 성장은 느려지는 걸까요? 그리고 이것은 일시적 현상일까요, 아니면 구조적 변화일까요?

디트리히 볼래스는 『성장의 종말』에서 명쾌한 답을 제시합니다. 성장 둔화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필연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고 있는지에 있습니다. 우리는 상품에서 서비스로, 물질에서 경험으로, 소유에서 시간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성장을 둔화시킵니다.

이 글에서는 볼래스의 논리를 따라가며, 왜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왜 서비스 산업만 성장하며, 이것이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탐구하겠습니다.


경제 성장의 원동력: 투입물의 증가

💡 핵심: 경제 성장은 투입물(물적 자본, 인적 자본)의 증가로 결정되며, 21세기 인적 자본 증가율 하락이 성장 둔화의 주요 원인입니다.

경제 성장은 상품과 서비스의 산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투입물의 증가로 결정됩니다. 투입물에는 물적 자본과 인적 자본이 있는데, 인적 자본 증가율을 하락시킨 원인이 성장 둔화를 설명하는 단서입니다.

성장의 공식

경제학에는 성장을 설명하는 간단한 공식이 있습니다. 경제 성장은 생산 요소의 증가와 생산성 향상에서 나옵니다.

성장 = 투입물 증가 + 생산성 향상

투입물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물적 자본(기계, 건물, 인프라)과 인적 자본(노동력, 교육 수준, 기술). 더 많은 공장을 짓고, 더 많은 사람이 일하며, 더 좋은 기술을 쓰면 경제가 성장합니다.

20세기에는 이 모든 것이 증가했습니다. 전후 재건으로 공장이 지어졌고, 베이비붐으로 인구가 늘었으며, 교육이 확대되어 인적 자본이 향상되었습니다. 컴퓨터, 인터넷, 자동화로 생산성도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경제는 연평균 5%, 때로는 10%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21세기의 변화

하지만 21세기에는 이 공식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인적 자본 증가율이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왜일까요?

21세기 인적 자본 증가율 하락, 그리고 이에 따른 성장 둔화의 상당 부분은 출산율 저하로 인한 결과입니다.

출산율이 떨어지면, 젊은 노동력이 줄어듭니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감소합니다. 한국의 경우, 2020년대부터 생산가능인구가 절대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일하는 사람이 줄어드니, 경제가 성장할 수 없습니다.

교육 수준은 계속 향상되고 있지만, 이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대학 진학률이 이미 70~80%에 이르면, 더 올릴 여지가 많지 않습니다. 인적 자본의 질적 향상도 둔화됩니다.

출산율 저하의 역설

흥미로운 것은 출산율 저하의 원인입니다. 물질적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 출산율은 떨어집니다.

가난한 나라는 출산율이 높습니다. 부유한 나라는 출산율이 낮습니다. 이것은 역설적입니다. 더 잘살수록 아이를 덜 낳습니다. 왜일까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여성의 교육과 경제 참여 증가, 양육 비용 상승, 개인주의 확산, 기회비용 증가.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아이가 경제적 자산이 아니라 비용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농경 사회에서 아이는 노동력이었습니다. 많을수록 좋았습니다. 산업 사회 초기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아이는 20년 이상 교육시켜야 하고, 막대한 비용이 듭니다. 그리고 부모에게 경제적 보상을 주지 않습니다(노년에 부양? 이제는 연금과 저축으로 해결합니다).

따라서 합리적 선택은 아이를 덜 낳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명대로, 세계 최저입니다.


물질적 풍요의 결과: 상품에서 서비스로

💡 핵심: 물질적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상품 가격이 저렴해졌고, 사람들은 상품으로 집을 채운 후 점차 서비스 구매로 지출을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물질적 생활 수준 향상은 상품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이뤄졌습니다. 디트리히 볼래스는 『성장의 종말』에서 위와 같은 맥락과 근거를 바탕으로 경제 성장 둔화와 기회를 설명합니다.

"상품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사람들은 상품으로 집을 채우다가, 점차 서비스를 구매하는 방향으로 지출을 늘리기 시작했다."

상품 가격의 하락

지난 수십 년간 대부분의 물리적 상품 가격은 상대적으로 (또는 절대적으로) 하락했습니다. TV, 냉장고, 자동차, 의류, 가구. 물론 명목 가격은 올랐을 수 있지만, 품질 대비, 소득 대비로 보면 훨씬 저렴해졌습니다.

1970년대에 TV는 월급의 몇 배였습니다. 지금은 월급의 일부입니다. 그리고 성능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의류는 H&M, 자라, 유니클로 같은 패스트 패션으로 더욱 저렴해졌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대량 생산, 자동화, 글로벌 공급망, 중국을 비롯한 저임금 국가에서의 제조. 기술 발전으로 생산 비용이 계속 떨어졌습니다.

포화 상태

상품이 저렴해지면서, 사람들은 필요한 것을 모두 샀습니다. 집에 TV가 있고, 냉장고가 있으며, 세탁기가 있습니다. 옷장은 옷으로 가득하고, 차고에는 차가 있습니다. 더 이상 무엇을 살까요?

물론 업그레이드는 가능합니다. 더 큰 TV, 더 좋은 차. 하지만 한계 효용은 감소합니다. TV를 32인치에서 50인치로 바꿀 때의 만족감은 크지만, 50인치에서 65인치로 바꿀 때는 덜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이 정도면 충분해"라고 느낍니다.

이것이 포화 상태입니다. 더 이상 물리적 상품에 큰 돈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면 돈을 어디에 쓸까요?

서비스로의 전환

상품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사람들은 상품으로 집을 채우다가, 점차 서비스를 구매하는 방향으로 지출을 늘리기 시작했다.

볼래스는 산업별 생산성 증가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GDP 대비 부가가치 점유율 상승을 근거로 듭니다.

통계를 보면 명확합니다. 선진국에서 서비스 산업이 GDP의 70~80%를 차지합니다. 제조업은 20% 미만으로 줄었습니다. 사람들은 물건을 사는 대신, 경험을 삽니다.

외식, 여행, 공연, 영화, 헬스장, 미용실, 마사지, 교육, 의료, 금융, 법률, 컨설팅. 이 모든 것이 서비스입니다. 그리고 이것들에 대한 지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왜? 물질적으로 충족되었으니, 이제 다른 것을 원합니다. 편안함, 즐거움, 건강, 아름다움, 지식, 경험. 이것들은 물건으로 살 수 없습니다. 서비스로 얻습니다.


서비스 산업의 성장: 공급자 측면

💡 핵심: 제조업의 낮은 마진(2~3%)으로 인해 새로 진입하는 공급자들은 서비스 산업을 택했고, 이것이 공급자 측면에서 상품→서비스로의 전환입니다.

그러면 왜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과정 속에 서비스 산업만 성장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이 성장을 주도하는 수요는 어디서 발생했을까요?

시장에서는 상품 가격이 계속 저렴해지는 이유로 인력→기계를 통한 비용 절감과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함이 있습니다.

제조업의 어려움

기업은 이익을 내는 것이 최우선 미션인데, 고부가가치 상품(명품)만을 제외하고 다른 제조업들은 2~3% 영업이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조업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하고, 가격 압박이 크며, 마진이 얇습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같은 대기업도 영업이익률이 510% 정도입니다. 중소 제조업체는 23%에 불과합니다. 조금만 실수하면 적자입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공급 과잉입니다. 중국을 비롯한 저임금 국가들이 대량으로 생산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제조 능력이 넘쳐납니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으면, 가격은 떨어지고, 마진은 줄어듭니다.

그리고 자동화, 로봇, AI로 생산 비용을 계속 낮춥니다. 인력을 기계로 대체하여 비용을 절감하고 경쟁 우위를 차지하려 합니다. 하지만 모든 회사가 같은 전략을 쓰면, 결국 또다시 가격 경쟁입니다. 마진은 계속 줄어듭니다.

서비스로의 이동

이러한 과정에서 새로 진입하는 공급자들은 새로운 시장(먹거리)을 탐색했고, 서비스 산업을 택했습니다. 이것이 공급자 측면에서 상품→서비스로의 전환으로 생각됩니다.

똑똑한 기업가는 생각합니다. "제조업은 마진이 너무 낮아. 자본도 많이 들고, 경쟁도 치열해. 다른 곳을 찾아보자." 그리고 서비스 산업을 봅니다.

서비스 산업은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공장을 지을 필요가 없고, 재고를 쌓을 필요가 없으며, 사람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카페, 음식점, 미용실, 헬스장, IT 서비스, 컨설팅. 이런 것들은 소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마진이 더 좋습니다. 물론 경쟁이 치열하긴 하지만, 차별화 여지가 있습니다. 제조업은 TV는 TV일 뿐이지만, 서비스는 다릅니다. 같은 커피라도 스타벅스와 동네 카페는 다른 경험을 줍니다. 브랜드, 분위기, 고객 서비스로 차별화하고,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본과 인재가 서비스 산업으로 이동합니다. 경제에서 서비스 상품을 제공하는 데 성공했고, 인적 자본도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이동했습니다.


서비스 수요의 부상: 시간의 가치

💡 핵심: 온라인 서비스는 물리적 상품의 가격 하락과 가용성을 활용하여 시간의 질을 높였으며, 물리적 상품보다 시간적 효용과 즐거움이 더 크기에 선택받고 있습니다.

서비스 수요는 온라인 서비스 수요가 시장을 이끌고 있는데, 물리적 상품의 가격 하락과 가용성을 활용해 시간의 질을 높였습니다.

물리적 상품을 누리려면 시간을 내야 하지만, 온라인 서비스는 물리적 상품이 주는 가치보다 시간적 효용과 얻는 즐거움이 더욱 크기 때문에 우리는 온라인 서비스를 택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의 희소성

현대인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무엇일까요? 돈? 아닙니다. 적어도 선진국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기본적 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가장 부족한 것은 시간입니다.

하루는 24시간입니다. 이것은 절대적으로 제한되어 있고, 늘릴 수 없습니다. 일하고, 자고, 먹고, 출퇴근하면 자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습니다. 그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 이것이 현대인의 가장 중요한 선택입니다.

물리적 상품은 시간을 소모합니다. 쇼핑하러 가고, 비교하고, 사고, 가져오고, 조립하고, 유지보수하고. 시간이 많이 듭니다. 그리고 일단 사고 나면, 그것을 사용하는 시간도 제한적입니다. TV를 샀다고 해서 하루 종일 TV를 볼 수는 없습니다.

온라인 서비스의 효율성

온라인 서비스는 다릅니다. 시간을 절약하고, 효율을 높입니다.

넷플릭스를 생각해보세요. DVD를 사러 가거나 대여점에 갈 필요가 없습니다. 클릭 한 번이면 즉시 영화를 봅니다. 시간 절약입니다. 그리고 선택지가 무한합니다. 수천 개의 영화와 드라마 중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즉시 볼 수 있습니다.

스포티파이도 마찬가지입니다. CD를 사거나 음원을 다운로드할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 음악이 즉시 스트리밍됩니다. 배달 앱도 그렇습니다. 요리하거나 식당에 갈 필요 없이, 클릭 몇 번이면 음식이 집에 옵니다.

이 모든 서비스는 시간을 절약해줍니다. 그리고 절약된 시간으로 더 많은 즐거움을 누립니다.

시간적 효용과 즐거움

물리적 상품을 누리려면 시간을 내야 하지만, 온라인 서비스는 물리적 상품이 주는 가치보다 시간적 효용과 얻는 즐거움이 더욱 크기 때문에 우리는 온라인 서비스를 택하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사러 서점에 가는 대신, 킨들에서 즉시 다운로드합니다. 여행사에 가서 상담하는 대신, 앱에서 즉시 항공권과 호텔을 예약합니다. 은행에 가는 대신, 앱에서 송금합니다.

모든 것이 더 빠르고, 편리하며, 효율적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즐겁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를 정주행하는 것, 스포티파이에서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는 것, 인스타그램에서 친구들의 사진을 보는 것. 이것들은 물리적 상품을 소유하는 것보다 더 큰 즐거움을 줍니다.

따라서 그래서 기업들은 소비자의 시간을 빼앗고, 즐거움, 가치를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추천 알고리즘에 막대한 투자를 합니다. 당신이 다음에 볼 것을 정확히 예측하여, 당신의 시간을 계속 플랫폼에 묶어둡니다. 인스타그램은 무한 스크롤과 알고리즘 피드로 당신을 끝없이 끌어당깁니다. 유튜브는 자동 재생으로 다음 영상을 계속 보여줍니다.

이것은 "시간 전쟁"입니다. 기업들이 당신의 시간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합니다. 왜? 시간이 곧 돈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플랫폼에서 시간을 보낼수록, 그들은 광고 수익을 얻거나, 구독료를 받거나,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유기적 결합: 물리적 상품과 서비스의 통합

💡 핵심: 우리는 물리적 상품과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둘 다 만족시켜주는 가치 있는 경험(애플과 같은)을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물리적 상품과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시간에서 두 개 다 만족시켜주는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애플과 같은)이 최우선 목표가 되었습니다.

이분법을 넘어서

과거에는 상품과 서비스가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상품을 사고, 따로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TV를 사고, 고장 나면 수리 서비스를 따로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경계가 모호합니다. 아이폰을 살 때, 당신은 단순히 하드웨어를 사는 것이 아닙니다. iOS, App Store, iCloud, Apple Music, Apple TV+까지 포함된 생태계를 삽니다. 하드웨어(상품)와 소프트웨어(서비스)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습니다.

테슬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전기차를 사지만, 동시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 충전 네트워크, 슈퍼차저 접근권을 삽니다. 차(상품)와 서비스가 분리 불가능합니다.

애플의 사례

애플은 이 통합의 대가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일찍이 깨달았습니다. "사람들은 제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산다."

아이폰은 훌륭한 하드웨어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iOS가 매끄럽게 작동하고, 앱이 풍부하며, 아이클라우드로 데이터가 동기화되고, 애플워치, 맥북과 연결되며, 애플스토어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치가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의 통합된 경험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 경험에 프리미엄을 지불합니다. 아이폰은 삼성 갤럭시보다 비싸지만, 사람들은 삽니다. 왜? 전체 경험이 더 좋기 때문입니다.

최우선 목표

우리는 물리적 상품과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시간에서 두 개 다 만족시켜주는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생태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고객 여정 전체를 설계하는 것입니다. 첫 접촉부터 구매, 사용, 지원, 업그레이드까지 모든 단계에서 매끄러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기업들이 이것을 이해하면, 경쟁 우위를 얻습니다. 그리고 높은 마진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20% 이상입니다. 삼성전자의 2~3배입니다. 왜? 통합된 경험이 더 큰 가치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경제의 역설: 왜 성장이 둔화되는가?

💡 핵심: 결국 경제가 서비스 상품 제공에 성공하고 인적 자본이 서비스 기업으로 이동한 것은 우리가 돈을 어디에 쓸지 선택한 결과이지만, 이것이 성장 둔화로 이어집니다.

"결국 경제에서 서비스 상품을 제공하는 데 성공했고, 인적 자본도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러한 모든 과정은 우리가 돈을 어디에 쓸지 선택한 결과다."

서비스 산업의 생산성 문제

서비스 산업이 성장하는 것은 좋습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니까요.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서비스 산업은 생산성 향상이 어렵습니다.

제조업은 자동화, 로봇, AI로 생산성을 계속 높일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이 공장에서 과거에 10개 만들던 것을 이제 100개 만듭니다. 생산성이 10배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서비스는 다릅니다. 미용사가 손님 머리를 자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합니다. 의사가 환자를 진료하는 시간,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는 시간, 간호사가 환자를 돌보는 시간. 이것들은 크게 줄어들지 않습니다.

물론 일부 서비스는 기술로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온라인 교육, 원격 의료, AI 상담. 하지만 많은 서비스는 본질적으로 사람 대 사람입니다. 자동화하기 어렵습니다.

보몰의 비용 질병

경제학자 윌리엄 보몰은 이것을 "비용 질병(Cost Disease)"이라고 불렀습니다. 생산성이 낮은 부문(서비스)의 비용이 계속 올라가는 현상입니다.

왜? 임금은 경제 전체의 생산성 증가에 따라 올라갑니다. 제조업에서 생산성이 올라가면, 제조업 노동자의 임금이 오릅니다. 그러면 서비스 산업도 비슷한 수준으로 임금을 줘야 사람을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비스 산업은 생산성이 안 올라갑니다. 따라서 비용(임금)은 올라가는데, 산출은 그대로입니다. 단위당 비용이 증가합니다.

결과적으로 서비스 가격이 계속 올라갑니다. 교육비, 의료비, 미용비, 외식비. 이것들은 상품 가격보다 훨씬 빠르게 오릅니다.

경제 성장 둔화

경제가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되면, 전체 경제 생산성 증가율이 낮아집니다. 제조업은 비중이 줄어들고, 서비스 산업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서비스 산업의 생산성 증가가 낮으므로, 경제 전체 성장률이 낮아집니다.

이것이 선진국에서 성장률이 2~3%에 머무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상품에서 서비스로 이동한 결과입니다.

우리의 선택

이러한 모든 과정은 우리가 돈을 어디에 쓸지 선택한 결과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물건을 사는 데 큰 돈을 쓰지 않습니다. TV, 냉장고, 옷. 충분합니다. 대신 경험, 편의, 즐거움에 돈을 씁니다. 여행, 외식, 구독 서비스, 헬스장, 미용실.

이것은 나쁜 선택이 아닙니다. 오히려 좋은 선택입니다. 우리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고, 이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합니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진화입니다.

하지만 부작용이 있습니다. 경제 성장이 둔화됩니다. 그리고 성장 둔화는 여러 사회적 문제를 일으킵니다. 일자리 창출 감소, 소득 정체, 재정 압박, 세대 갈등.


마치며: 성장의 종말이 꼭 나쁜가?

💡 핵심: 경제 성장 둔화는 우리의 선택의 결과이며, 이것은 삶의 질 향상이라는 긍정적 측면도 가지고 있지만, 새로운 사회적 과제를 던져줍니다.

디트리히 볼래스의 『성장의 종말』은 비관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성장이 끝났다"니까요. 하지만 꼭 그렇지 않습니다.

성장의 재정의

전통적으로 성장은 GDP 증가로 측정됩니다. 더 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면, GDP가 올라가고, 성장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유일한 지표일까요? GDP는 삶의 질을 완벽히 반영하지 못합니다. 환경 파괴, 불평등, 행복도는 GDP에 잡히지 않습니다.

우리가 상품에서 서비스로 이동한 것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더 많은 TV를 사는 대신, 넷플릭스를 봅니다. 더 큰 집을 사는 대신, 여행을 갑니다. 이것은 더 나은 삶입니다. 하지만 GDP로 측정하면 성장률이 낮아 보입니다.

지속 가능성

무한 성장은 불가능합니다. 지구 자원은 유한하고, 환경 수용력은 제한적입니다. 계속 더 많은 상품을 생산하고 소비하면, 지구가 견딜 수 없습니다.

서비스 경제로의 전환은 어떤 면에서 더 지속 가능합니다. 물리적 자원을 덜 소모하고, 경험과 시간에 집중합니다. 디지털 서비스는 탄소 배출이 거의 없습니다(데이터 센터 에너지는 있지만).

물론 완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방향은 맞습니다.

새로운 과제

성장 둔화는 새로운 사회적 과제를 던져줍니다. 어떻게 일자리를 만들 것인가? 어떻게 소득을 분배할 것인가? 어떻게 복지 제도를 유지할 것인가?

고도 성장 시절에는 파이가 계속 커졌으므로, 분배 갈등이 덜했습니다. 모두가 더 많이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성장 시대에는 파이가 거의 안 커집니다. 분배가 제로섬 게임이 됩니다. 누군가 더 가지려면, 다른 누군가는 덜 가져야 합니다.

이것은 정치적, 사회적 긴장을 만듭니다. 그리고 우리는 새로운 합의를 찾아야 합니다.

결국 선택의 문제

경제 성장 둔화는 필연입니다. 우리의 선택의 결과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물건을 쌓는 데 관심이 없습니다. 경험, 시간, 삶의 질에 관심이 있습니다.

이것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성숙의 표시입니다. 하지만 그에 따른 사회적, 경제적 조정이 필요합니다.

볼래스의 통찰은 명확합니다. "성장의 종말은 세상의 종말이 아니다.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다." 우리는 양(quantity)에서 질(quality)로, 소유에서 경험으로, 물질에서 의미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미래를 결정할 것입니다.


참고자료:

  • 디트리히 볼래스, 『성장의 종말』

  • OECD 경제 성장 및 산업 구조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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