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는 문화다: 제왕절개로 보는 의료 행위의 변화

"의학은 과학이지만 의료는 문화다." 이 문장은 의료의 본질을 꿰뚫습니다. 의학은 객관적 지식의 체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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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21, 2021
의료는 문화다: 제왕절개로 보는 의료 행위의 변화

들어가며

"의학은 과학이지만 의료는 문화다." 이 문장은 의료의 본질을 꿰뚫습니다. 의학은 객관적 지식의 체계입니다. 해부학, 생리학, 약리학, 병리학. 이것들은 보편적입니다.

하지만 의료는 다릅니다. 의료는 의학을 실제 사람들에게 적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은 문화의 영향을 받습니다. 국가마다, 시대마다, 지역마다 다릅니다. 같은 질병을 다르게 치료하고, 다른 검사를 하며, 다른 약을 처방합니다.

왜 그럴까요? 의학은 과학이고 객관적인데, 왜 의료는 문화적이고 주관적일까요? 그리고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 글에서는 제왕절개와 포경수술이라는 두 가지 구체적 사례를 통해, 의료 문화가 무엇이고, 어떻게 변화하며, 왜 중요한지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의료는 문화다

💡 핵심: 의학은 과학이지만 의료는 문화이며, 생활습관, 인구구조, 검사 방법, 경제, 건강보험, 의료 정책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의료 문화는 계속 변화합니다.

"의학은 과학이지만 의료는 문화다"

"그리고 문화는 계속 바뀌고 있다"

생활습관, 고령화와 같은 인구구조의 변화, 검사 방법의 발전, 건강검진의 증가, 경제에 따른 의사들의 이윤 추구, 건강보험 규정, 의료 정책 등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의료 문화는 영향을 받습니다.

의학 vs 의료

의학 (Medicine as Science):

  • 객관적 지식

  • 보편적

  • 연구와 증거 기반

  • "무엇이 사실인가?"

예시: 폐렴은 세균 감염으로 발생하고, 항생제로 치료한다.

의료 (Healthcare as Culture):

  • 실제 적용

  • 문화적, 지역적 차이

  • 관행과 규범

  • "어떻게 할 것인가?"

예시: 폐렴 환자에게 어떤 항생제를 줄 것인가? 입원시킬 것인가, 외래 치료할 것인가? 얼마나 빨리 항생제를 시작할 것인가? 이것들은 병원, 의사, 국가마다 다릅니다.

의료 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1. 생활습관:

식단, 운동, 흡연, 음주 등은 질병 패턴에 영향을 미치고, 이것은 의료 수요를 바꿉니다.

예시: 한국의 높은 위암 발생률 → 위내시경 검진 문화 발달

2. 인구구조:

고령화는 만성질환을 증가시키고, 의료 시스템 전체를 바꿉니다.

예시: 일본의 초고령 사회 → 재택 의료, 요양 시설 확대

3. 검사 방법의 발전:

새로운 검사가 개발되면, 질병을 더 일찍 발견하고, 치료 패턴이 바뀝니다.

예시: MRI 보급 → 무증상 뇌 질환 발견 증가 → 치료 결정의 딜레마

4. 건강검진 증가:

정기 검진이 보편화되면서, 조기 발견이 늘고, 예방적 개입이 증가합니다.

예시: 국가건강검진 → 당뇨 전단계, 고혈압 전단계 관리

5. 경제적 요인:

의사와 병원도 경제 주체입니다. 수익을 추구하고, 이것은 의료 행위에 영향을 미칩니다.

예시: 수가가 높은 시술 선호, 비급여 항목 권유

6. 건강보험 규정:

보험이 커버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이 의료 행위를 결정합니다.

예시: 로봇 수술 비급여 → 환자 부담 큼 → 선택적 사용

7. 의료 정책:

정부의 정책과 규제가 의료 시스템을 형성합니다.

예시: 포괄수가제 도입 → 입원 기간 단축, 진료 패턴 변화

문화는 계속 바뀐다

이 모든 요인들은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계속 변합니다. 따라서 의료 문화도 계속 바뀝니다.

예시:

  • 30년 전: 위궤양은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생각 → 안정과 식이요법

  • 현재: 헬리코박터균이 원인 → 항생제 치료

의학적 지식이 바뀌면서 의료 문화도 바뀌었습니다.

  • 20년 전: 감기에 항생제 처방 흔함

  • 현재: 항생제 내성 문제로 신중하게 처방

공중 보건 정책과 인식 변화로 의료 문화가 바뀌었습니다.


사례 1: 제왕절개 - 의사의 권유와 문화의 확산

💡 핵심: 한국의 제왕절개 비율은 OECD 두 번째로 높은데, 주된 이유는 건강보험 수가 체계와 의사의 권유, 그리고 유행처럼 번진 문화 때문입니다.

예로, 보건복지부 'OECD 보건통계 2019년'에 따르면 제왕절개 건수는 출생아 1,000명당 451.9건으로 OECD 국가 중 두 번째입니다. OECD 평균은 265.7건입니다.

놀라운 격차

한국: 451.9건 / 1,000명 (약 45%) OECD 평균: 265.7건 / 1,000명 (약 27%)

한국이 OECD 평균보다 70% 더 높습니다. 왜일까요? 한국 산모들이 특별히 더 위험한가요? 아닙니다. 문화의 차이입니다.

의사의 권유

우리나라 산모들의 제왕절개수술 빈도가 높은 이유로 의사들의 권유를 꼽았습니다. 정상 분만의 경우 여러 시간 동안 지켜보며 수고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건강보험 수가는 낮아, 시간이 덜 걸리면서 수가가 높고 정상 분만 대비 의료사고 확률이 낮은 제왕절개수술을 의사들이 선호했습니다.

경제적 인센티브:

정상 분만:

  • 시간: 수 시간~십수 시간 (불규칙적)

  • 노력: 의사와 간호사가 계속 모니터링, 산모 지원

  • 수가: 낮음 (약 50~70만 원)

  • 리스크: 분만 중 예상치 못한 합병증 가능

제왕절개:

  • 시간: 1시간 내외 (예측 가능)

  • 노력: 수술, 그 후는 표준 회복 관리

  • 수가: 높음 (약 100~150만 원)

  • 리스크: 수술이지만 통제된 환경, 의료사고 소송 적음

의사 입장에서 제왕절개가 "효율적"입니다.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수익을 내고, 예측 가능하며, 법적 리스크가 낮습니다.

문제라고 얘기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의사도 경제 주체입니다. 시스템이 제왕절개에 인센티브를 주면, 제왕절개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의료사고 확률

정상 분만은 불확실성이 큽니다. 진통이 얼마나 오래 갈지, 태아가 잘 나올지, 응급 상황이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만약 문제가 생기면, "왜 제왕절개를 안 했나?"라는 질문에 직면합니다.

제왕절개는 통제된 수술입니다. 물론 수술 자체의 리스크가 있지만, 분만 과정의 불확실성은 제거됩니다. 의료 소송이 많아지면서, 일부 의사들은 "방어적 의료"를 합니다.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더 안전한(또는 안전해 보이는) 선택을 합니다.

문화의 확산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 제왕절개수술을 받는 케이스가 늘어나면서 안 해도 되는 경우에도 고통에 대한 부담, 출산 연령 증가, 사주팔자 등의 이유로 유행처럼 번지게 됐습니다.

사회적 확산:

한국은 공동체 문화가 강합니다. 주변 사람들의 경험이 큰 영향을 미칩니다.

"친구가 제왕절개 했는데 편하더라" "언니가 정상 분만 하다가 고생했대" "요즘은 다들 제왕절개 한대"

이런 이야기들이 쌓이면서, 제왕절개가 "정상"이 됩니다. 오히려 정상 분만이 특별한 선택처럼 느껴집니다.

산모의 선택 요인:

1. 고통에 대한 부담:

정상 분만은 고통스럽습니다. 무통 분만도 완전히 통증을 없애지는 못합니다. 제왕절개는 마취하에 진행되므로 분만 중 통증은 없습니다 (회복 중 통증은 있지만).

2. 출산 연령 증가:

한국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30대 초반). 나이가 많을수록 의학적 리스크가 약간 증가하고, 의사들도 더 신중하게 제왕절개를 권합니다.

3. 사주팔자:

일부 산모는 "좋은 날, 좋은 시간"에 아이를 낳고 싶어 합니다. 제왕절개는 날짜와 시간을 정확히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의학적 이유가 아니라 문화적 신념입니다.

4. 편의성:

제왕절개는 계획할 수 있습니다. 언제 출산할지 알고, 준비할 수 있습니다. 정상 분만은 언제 진통이 올지 모릅니다. 한밤중에 갑자기 병원에 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결과: 높은 제왕절개율

이 모든 요인이 결합하여, 한국의 제왕절개율은 매우 높아졌습니다. 이것은 "의학적으로 필요해서"가 아니라 "문화적으로 받아들여져서"입니다.

문제는?

제왕절개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난산, 태아 곤란, 산모의 질환 등). 하지만 불필요한 제왕절개는 문제입니다.

단점:

  • 수술 리스크 (감염, 출혈, 마취 합병증)

  • 회복 기간 길어짐

  • 다음 출산 시 반복 제왕절개 필요 (자궁 파열 위험)

  • 모유 수유 시작 늦어짐

  • 의료비 증가 (개인 + 사회)

WHO는 제왕절개율 10~15%를 권장합니다. 이 수준이면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를 대부분 커버합니다. 한국의 45%는 명백히 과잉입니다.


사례 2: 포경수술 - 문화적 인식의 변화

💡 핵심: 포경수술은 2010년 대비 최근 20대 미만 비율이 80%에서 60%로 감소한 반면 20대 이상은 20%에서 40%로 증가했는데, 이는 의학적 근거가 아닌 아동학대 인식과 위생 환경 개선이라는 문화적 변화 때문입니다.

또, 2010년에 비해 최근에 20대 미만 포경수술 환자 비율이 80% → 60%로 떨어지고, 20대 이상 수술 환자는 20% → 40%로 올랐다는 내용을 보면, 포경수술은 성인 때 하는 게 좋기 때문에 비율이 변한 것이 아닙니다.

극적인 변화

2010년:

  • 20대 미만: 80%

  • 20대 이상: 20%

최근:

  • 20대 미만: 60%

  • 20대 이상: 40%

아동청소년 수술은 25% 감소했고, 성인 수술은 100% 증가했습니다. 왜일까요?

의학적 이유가 아니다

포경수술은 성인 때 하는 게 좋기 때문에 비율이 변한 것이 아닙니다.

의학적으로 포경수술은:

  • 꼭 필요한 경우: 진성 포경 (포피가 너무 좁아 위생 문제나 배뇨 곤란 발생)

  • 선택적인 경우: 위생, 성병 예방 (효과에 대한 논란 있음)

  • 나이: 언제 해도 의학적으로는 큰 차이 없음

따라서 "성인 때 하는 게 더 좋다"는 의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변화는 의학이 아니라 문화에서 왔습니다.

과거의 문화

과거 부모님들은 아들이 포경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 아동청소년기에 수술을 시키는 게 문화였습니다.

왜 그랬을까?

1. 위생:

과거에는 위생 환경이 좋지 않았습니다. 매일 샤워하기 어렵고, 물이 귀했습니다. 포경이 있으면 위생 관리가 어렵고, 감염 위험이 있었습니다. 포경수술로 이것을 예방한다고 믿었습니다.

2. 사회적 규범:

"남자라면 다 한다"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하지 않으면 "이상하다", "뒤떨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학교 체육 시간, 군대에서 "안 했다"는 것이 놀림의 대상이 될 수 있었습니다.

3. 부모의 결정:

아동청소년은 자기 결정권이 없습니다. 부모가 "좋은 것"이라고 판단하면, 아이의 동의 없이 수술시켰습니다. 그것이 당연했습니다.

현재의 문화

최근의 부모님들은 강제로 수술을 받게 하는 것이 아동학대에 해당한다는 문제의식과 더불어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위생 관리의 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에 수술 시키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무엇이 바뀌었나?

1. 아동 인권:

아동도 신체에 대한 권리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었습니다.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 "독립적 인격체"입니다. 의학적으로 꼭 필요하지 않은 수술을 아이의 동의 없이 강제하는 것은 문제라는 생각이 생겼습니다.

"아동학대"라는 표현까지 등장한 것은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과거에는 "사랑과 관심"으로 여겨졌던 것이, 지금은 "권리 침해"로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2. 위생 환경 개선: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매일 샤워가 일반화되었습니다. 깨끗한 물이 풍부하고, 개인 위생 제품이 보편화되었습니다. 포경이 있어도 위생 관리가 충분히 가능합니다.

따라서 "위생 때문에 꼭 수술해야 한다"는 논리가 약해졌습니다.

3. 정보 접근:

인터넷으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포경수술의 장단점, 해외 사례, 의학적 논란 등을 알게 됩니다. "다들 한다"는 맹목적 믿음에서 벗어나 "정말 필요한가?"를 질문합니다.

4. 개인의 선택 존중:

"아이가 크면 스스로 결정하게 하자"는 생각이 확산되었습니다. 부모가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대신, 성인이 되어 본인이 원하면 하도록 합니다.

결과: 성인 포경수술 증가

그 결과, 아동청소년 수술은 감소하고, 성인 수술은 증가했습니다. 성인이 되어 본인이 "필요하다" 또는 "원한다"고 판단하면 수술을 받습니다. 의학적 이유(진성 포경), 개인적 이유(위생, 외모, 파트너의 선호) 등으로.

이것은 더 "자율적"이고 "권리 존중적"인 문화입니다.


의료 문화의 중요성

💡 핵심: 의료 문화는 의료 행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의료 행위를 변화시키려면 의료 문화에 영향을 끼쳐야 합니다.

이렇게 의료 문화는 의료 행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결국 의료 행위를 변화시키려면 의료 문화에 영향을 끼쳐야 합니다.

의료 문화가 결정한다

의학은 "무엇이 가능한가?"를 알려줍니다. 하지만 의료 문화는 "무엇을 실제로 할 것인가?"를 결정합니다.

예시:

의학은 제왕절개가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얼마나 자주 할 것인가? 어떤 경우에 할 것인가? 이것은 문화가 결정합니다.

의학은 포경수술이 선택적 시술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누가, 언제, 왜 할 것인가? 이것은 문화가 결정합니다.

문화를 바꾸지 않으면 변화는 없다

지침과 가이드라인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제왕절개는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에만 해야 한다"는 지침을 만들어도, 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실제 행동은 바뀌지 않습니다. 의사들은 여전히 제왕절개를 권하고, 산모들은 여전히 선택할 것입니다.

법과 규제만으로도 부족합니다.

물론 법과 규제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문화적 저항이 크면, 법은 무시되거나 우회됩니다.

진짜 변화는 문화에서 옵니다.

사람들의 인식, 규범, 기대, 행동 패턴이 바뀌어야 합니다.


의료 문화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 핵심: 의료 문화 변화를 위해서는 경제적 인센티브 조정, 교육과 정보 제공, 정책과 규제, 롤모델과 사례, 환자 권리 강화가 필요합니다.

의료 행위를 변화시키려면 의료 문화에 영향을 끼쳐야 합니다. 어떻게?

1. 경제적 인센티브 조정

제왕절개 사례:

정상 분만의 수가를 높이고, 불필요한 제왕절개의 수가를 낮춥니다. 또는 "결과 기반 지불"을 도입합니다. 정상 분만율이 높은 병원에 보너스를 줍니다.

효과:

의사와 병원의 경제적 인센티브가 바뀌면, 행동이 바뀝니다. 문화가 따라옵니다.

2. 교육과 정보 제공

대중 교육:

산모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제왕절개의 장단점, 정상 분만의 이점, 의학적 필요성의 기준 등을 알립니다. 미디어 캠페인, 산모 교실,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합니다.

의료진 교육:

의사와 간호사에게 최신 가이드라인과 증거 기반 의학을 교육합니다. "방어적 의료"보다 "환자 중심 의료"를 강조합니다.

3. 정책과 규제

가이드라인 강화:

명확한 의학적 기준을 설정하고, 준수를 모니터링합니다. 불필요한 제왕절개가 많은 병원은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습니다.

투명성:

병원별 제왕절개율을 공개합니다. 환자들이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습니다.

4. 롤모델과 사례

성공 사례 공유:

정상 분만율이 높으면서도 좋은 결과를 내는 병원을 롤모델로 제시합니다. "어떻게 가능한지"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유명인의 영향:

영향력 있는 사람들(유명인, 인플루언서)이 정상 분만 경험을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면, 사회적 규범이 바뀝니다.

5. 환자 권리 강화

정보 제공 의무:

의사는 환자에게 모든 옵션을 설명하고, 장단점을 알려줘야 합니다. 환자의 선택을 존중합니다.

두 번째 의견:

중요한 결정 전에 다른 의사의 의견을 듣도록 권장합니다.


다른 사례들

💡 핵심: 항생제 오남용, 검진 문화, 정신건강 치료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의료 문화의 변화가 의료 행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제왕절개와 포경수술 외에도 의료 문화가 의료 행위를 결정하는 사례는 무수히 많습니다.

항생제 오남용

과거 문화:

  • 감기에도 항생제 처방

  • "뭔가 줘야 한다"는 의사의 생각

  • "약을 받아야 한다"는 환자의 기대

문제:

  • 항생제 내성 증가

  • 효과 없는 약에 돈과 시간 낭비

변화:

  • 항생제 내성의 심각성 인식 확산

  • 정부의 항생제 처방 감시

  • 의사 교육

  • 환자 교육 ("감기는 항생제로 낫지 않습니다")

결과:

  • 항생제 처방률 감소

  • 문화가 바뀌고 있음 (아직 완전하지는 않음)

검진 문화

한국:

  • 매우 높은 검진율

  • 국가건강검진 + 민간 종합검진

  • "많이 할수록 좋다"는 인식

미국:

  • 상대적으로 낮은 검진율

  • "필요한 것만" 하는 경향

  • 과잉 진단에 대한 우려

결과:

  • 한국: 조기 발견 많지만, 과잉 진단과 과잉 치료 문제

  • 미국: 과잉 진단 적지만, 늦은 발견 문제

문화의 차이가 의료 행위를 결정합니다.

정신건강 치료

과거 (한국):

  • 정신과는 "미친 사람" 가는 곳

  • 우울증, 불안은 "마음이 약해서"

  • 치료 기피, 숨김

현재:

  • 인식 개선

  •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질병"

  • 유명인의 커밍아웃

  • 젊은 세대의 개방적 태도

결과:

  • 정신과 방문 증가

  • 약물 치료, 상담 치료 수용도 증가

  • 문화가 바뀌면서 의료 접근성 향상


마치며: 문화를 바꾸는 것이 의료를 바꾸는 것이다

💡 핵심: 의료 혁신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이나 약물 개발을 넘어, 의료 문화를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의학은 과학이지만 의료는 문화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말장난이 아니라, 의료의 본질을 꿰뚫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핵심 교훈

1. 같은 의학, 다른 의료:

전 세계가 같은 의학 지식을 공유하지만, 의료 행위는 천차만별입니다. 문화의 차이입니다.

2. 문화는 바뀐다:

고정된 것이 아닙니다. 경제, 정책, 기술, 인식이 바뀌면 문화도 바뀝니다.

3. 의료 행위를 바꾸려면 문화를 바꿔야 한다:

지침, 법, 기술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사람들의 인식, 규범, 행동 패턴을 바꿔야 합니다.

4.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

경제적 인센티브, 교육, 정책, 롤모델, 환자 권리. 여러 방향에서 동시에 접근해야 문화가 바뀝니다.

의료 혁신의 새로운 관점

우리는 종종 의료 혁신을 "새로운 약", "새로운 기기", "새로운 수술 기법"으로 생각합니다. 이것들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진짜 혁신은 종종 문화 변화에서 옵니다.

예시:

  • 금연 캠페인: 새로운 약이 아니라, 흡연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

  • 손 씻기: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위생 문화의 확산

  • 모유 수유 증가: 새로운 의학이 아니라, 모유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변화

이것들은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문화를 바꿈으로써.

디지털 헬스케어에의 시사점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들도 이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좋은 앱, 좋은 AI, 좋은 웨어러블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의료 문화를 바꿔야 채택됩니다.

질문:

  • 의사들이 왜 이 도구를 사용할까?

  • 환자들이 왜 이 앱을 계속 쓸까?

  • 기존 워크플로우와 어떻게 통합될까?

  • 어떤 인센티브가 필요한가?

  • 어떤 장벽이 있는가?

기술만으로는 답이 없습니다. 문화를 이해하고, 바꿔야 합니다.

마지막 생각

제왕절개와 포경수술은 작은 사례들입니다. 하지만 큰 진리를 보여줍니다. 의료는 과학이 아니라 문화입니다. 그리고 문화는 바뀝니다. 우리가 바꿀 수 있습니다.

다음에 의료 행위를 보면, "왜 이렇게 하지?"라고 물어보세요. 답은 종종 "문화"에 있습니다.


참고자료:

  • 보건복지부 'OECD 보건통계 2019년'

  • 제왕절개 및 포경수술 관련 의료 문화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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