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 Insights 2021 Q3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 트렌드
들어가며
2021년 3분기. 헬스케어 투자 시장에 또 한 번 기록이 세워졌습니다. 10개의 새로운 유니콘이 탄생하여 총 91개가 되었습니다. 1년 전인 2020년 3분기에는 66개였으니, 1년 만에 38% 증가한 것입니다.
그리고 투자 금액도 역대 최고를 경신했습니다. 특히 아시아, 그 중에서도 중국에서 막대한 투자가 이루어졌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헬스케어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나머지 세계는 따라가고 있습니다.
CB Insights에서 2021 Q3 Global Healthcare 투자 트렌드 보고서를 발행했습니다.
우선 3분기에는 10개의 유니콘 기업이 추가되어 총 91개의 유니콘 기업이 헬스케어 영역에 포함됐습니다. (20년 3분기에는 66개 유니콘)
그리고 아시아(특히 중국) 쪽에서 헬스케어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역대 최고 분기의 딜 규모를 만들어 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왜 갑자기 헬스케어에 돈이 몰릴까요? 어떤 분야가 뜨겁고, 어떤 회사들이 주목받고 있을까요? 그리고 한국은 어디에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CB Insights의 2021년 3분기 리포트를 바탕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 트렌드를 분석했습니다.
전체 트렌드: 투자 가속화와 밸류에이션 급등
💡 핵심: 전체적으로 Series C, D 수준의 기업들이 투자받기까지의 시간이 단축되고 Valuation 또한 기업 실적과 성장에 비해 크게 부여됐는데, 살아남은 중후기 기업들에 대한 관심과 Digital health 영역이 시장에 자리 잡아가며 수익 모델 검증과 자본 회수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속도의 가속화
과거에는 스타트업이 Series A에서 B로, B에서 C로 가는 데 각각 1~2년이 걸렸습니다. 충분한 트랙션을 보이고, 증거를 쌓으며, 투자자를 설득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2021년 3분기는 다릅니다. Series C, D 기업들이 투자받기까지의 시간이 단축되었습니다. 빠르면 6개월, 1년 만에 다음 라운드를 진행합니다.
왜? 투자자들이 서두르기 때문입니다. 좋은 기업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경쟁이 치열합니다.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다른 VC가 가져갈 거야." FOMO(Fear Of Missing Out, 놓칠까 봐 두려움)가 작동합니다.
밸류에이션 급등
그리고 Valuation(기업 가치 평가)이 크게 부풀려졌습니다. 기업 실적과 성장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가치를 부여받습니다.
과거에는 매출의 5~10배 정도가 합리적 밸류에이션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20배, 30배, 심지어 100배도 있습니다. "미래 잠재력"을 평가한다는 명목으로 천문학적 숫자가 붙습니다.
이것은 버블 징후일까요? 어쩌면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신경 쓰지 않습니다. 헬스케어가 미래 산업이고, 성장 가능성이 크며, 누군가는 엄청난 수익을 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중후기 기업에 대한 관심
주목할 점은 Early-stage(Seed, Series A)가 아니라 Mid/Late-stage(Series C, D, E 이상)에 투자가 몰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 투자자들이 더 안전한 베팅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Early-stage는 위험합니다. 10개 투자하면 8~9개는 실패합니다. 하지만 Series C, D에 도달한 기업은 이미 증명되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이 작동하고, 시장이 존재하며, 팀이 실행 능력이 있습니다.
물론 밸류에이션이 높아서 수익률은 낮아집니다. 하지만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막대한 자금을 운용하는 대형 VC나 PE는 큰 금액을 한 번에 투자해야 하므로, Mid/Late-stage를 선호합니다.
디지털 헬스의 정착
Digital health 영역이 시장에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5년 전만 해도 디지털 헬스는 "실험"이었습니다. "정말 효과가 있을까?", "규제를 통과할 수 있을까?", "사람들이 사용할까?" 불확실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원격 진료, 디지털 치료제, 웨어러블, AI 진단. 이것들이 작동한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임상 연구, 실제 사용 데이터, 규제 승인, 보험 적용. 모든 것이 진전되었습니다.
그리고 COVID-19가 결정적이었습니다. 팬데믹이 디지털 헬스 도입을 수년 앞당겼습니다.
수익 모델 검증
정부 정책에 힘입어 수익 모델 검증과 자본 회수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미국 등 몇 개 국한정으로)
과거 디지털 헬스의 큰 문제는 수익화였습니다. "멋진 기술인데, 어떻게 돈을 벌지?" 불분명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원격 진료에 보험이 적용되고, 디지털 치료제에 처방 코드가 생기며, 만성질환 관리 프로그램이 의료비 절감을 입증하면서, 수익 경로가 열렸습니다.
투자자들도 이것을 봅니다. "아, 이제 돈을 벌 수 있구나. Exit(투자 회수)도 가능하겠네." 투자 결정에 걱정을 조금 덜었습니다만 이것은 미국, 일부 유럽 국가 정도입니다.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나라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시장의 성숙: 어설픈 기업들은 사라졌다
💡 핵심: 대부분의 Digital health 영역은 이제 본격적인 시장 검증과 규모의 코호트 집단 대상 의료비 절감을 보여줄 때가 오고 있으며, 확실히 COVID-19와 모더나-mRNA 성공 사례로 해외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많이 성숙해졌고 어수룩한 Seed 기업들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확실히 COVID-19로 인해 모더나-mRNA 플랫폼 성공 사례도 시장에 가치 상승 이상의 임팩트도 있었고, 건강 관리 영역에서도 실질적인 효용들이 눈에 보이게 되면서 해외 헬스케어 스타트업과 영역이 많이 성숙해짐을 느낍니다. 어수룩한 Seed 기업들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증거 기반의 시대
과거에는 "우리는 혁신적입니다", "파괴적 기술입니다", "게임 체인저입니다" 같은 말로 투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비전과 열정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투자자들이 증거를 요구합니다. "임상 데이터를 보여주세요", "실제 사용자 수는?", "Retention rate는?", "의료비 절감은 얼마나?", "ROI를 증명할 수 있어요?"
그리고 규모의 코호트 집단 대상 의료비 절감을 보여줄 때가 왔습니다. 소규모 파일럿이 아니라, 수천, 수만 명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재현 가능한, 장기적인 결과를 보여야 합니다.
이것은 장벽을 높입니다. 증거를 만드는 것은 시간과 돈이 많이 듭니다. 어설픈 Seed 기업들은 이 장벽을 넘지 못합니다.
COVID-19의 교훈
COVID-19는 헬스케어에 여러 교훈을 주었습니다.
첫째, 속도:
모더나와 화이자는 mRNA 백신을 1년 만에 개발했습니다. 과거에는 10년 걸리던 일입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규제 완화, 막대한 투자, 병렬 프로세스, 긴급성. 필요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둘째, 혁신:
mRNA 기술은 수십 년간 연구되었지만 실용화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COVID-19가 기회를 주었고, 모더나가 성공하면서, 이제 mRNA는 백신뿐 아니라 암 치료, 희귀 질환 등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패러다임이 바뀌었습니다.
셋째, 디지털 헬스의 필수성:
원격 진료, 원격 모니터링, 디지털 협업. 이것들이 없었다면 의료 시스템이 붕괴했을 것입니다. 디지털 헬스가 "nice to have"에서 "must have"로 바뀌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투자자들에게 확신을 주었습니다. "헬스케어는 변할 수 있다", "빠르게 혁신할 수 있다", "디지털이 답이다".
성숙한 진입
확실하게 Market을 segment 하여 Business develop 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세련되고 성숙하게 진입하는 것들이 소비자와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되고 유효함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스타트업들이 더 똑똑해졌습니다. 시장을 명확히 세분화하고, 구체적 고객을 타겟하며,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합니다.
과거: "우리는 모든 만성질환을 해결합니다!" 현재: "우리는 2형 당뇨 환자 중 약물 순응도가 낮은 50~65세 남성을 대상으로, 게임화된 리마인더와 원격 약사 상담을 결합하여 순응도를 30% 향상시킵니다."
그리고 사업 개발(BD) 전략도 명확합니다. 누구에게 어떻게 판매할지, 파트너는 누구인지, 규제 경로는 무엇인지. 모든 것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이런 성숙함이 소비자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이 회사는 진지하다", "실제로 가치를 제공한다", "투자할 만하다".
어설픈 기업들의 퇴장
어수룩한 Seed 기업들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AI로 모든 질병을 진단합니다!", "블록체인 기반 의료 데이터!", "우버의 의료 버전!" 같은 모호하고 과장된 피칭으로는 더 이상 투자를 받을 수 없습니다.
투자자들이 까다로워졌습니다. 실사(Due Diligence)가 철저해졌습니다. 기술을 검증하고, 임상 자문을 받으며, 시장 조사를 합니다. 허술한 기업은 걸러집니다.
이것은 건강한 신호입니다. 시장이 성숙했다는 증거입니다. 장난치는 사람들은 나가고, 진지한 플레이어들만 남습니다.
Top 5 딜: 생명공학과 디지털의 균형
💡 핵심: 3분기 Top 5 딜은 Abogen($700M), Laronde($440M), Cityblock Health($400M), XtalPi($400M), Olive($400M)이며, 전부 미국과 중국 기업입니다.
3분기 Top 5 deal로
상온 mRNA 백신 개발 업체인 중국의 Abogen($700M Series C)
eRNA 치료제 개발을 하는 미국의 Laronde($440M Series B)
커뮤니티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Cityblock Health($400M Series D)
AI-powered drug R&D(drug discovery and development)를 서비스하는 중국의 XtalPi($400M Series D)
의료 시스템 자동화, Digital Transformation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Olive($400M Series H)
이 밑으로 10위까지도 전부 미국과 중국 기업입니다.
1. Abogen - $700M Series C (중국)
상온 mRNA 백신 개발 업체입니다. mRNA 백신의 가장 큰 문제는 보관입니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모더나는 영하 20도에서 보관해야 합니다. 이것은 물류를 복잡하고 비싸게 만듭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Abogen은 상온(또는 냉장고 온도)에서 보관 가능한 mRNA 백신을 개발합니다. 이것이 성공하면 게임 체인저입니다. COVID-19뿐 아니라 다른 질병에도 적용 가능합니다.
$700M은 엄청난 금액입니다. 그것도 Series C에서. 중국 정부의 지원, mRNA 기술의 입증된 가능성, 그리고 거대한 시장(중국과 개발도상국)이 결합된 결과입니다.
2. Laronde - $440M Series B (미국)
eRNA(endless RNA) 치료제를 개발합니다. mRNA의 진화된 형태입니다. mRNA는 특정 단백질을 만드는 "레시피"를 세포에 전달합니다. 하지만 불안정하고, 면역 반응을 일으키며, 한계가 있습니다.
eRNA는 이런 문제를 해결합니다. 더 안정적이고, 다양한 단백질을 만들 수 있으며, 반복 투여가 가능합니다. 암, 희귀 질환, 만성 질환 등에 적용 가능성이 큽니다.
$440M을 Series B에서 조달했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이 기술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실제 임상 데이터는 아직 초기입니다.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을 채워야 합니다.
3. Cityblock Health - $400M Series D (미국)
저소득층과 복합 질환자를 위한 커뮤니티 케어 서비스입니다. 미국 의료 시스템의 문제 중 하나는 불평등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의료 접근성이 낮고, 여러 만성질환을 동시에 앓으며, 응급실을 자주 이용합니다(예방 케어를 받지 못해서). 이것은 의료비 폭등의 주요 원인입니다.
Cityblock은 이 문제를 해결합니다. 저소득 지역에 팀(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을 배치하고, 통합 케어를 제공하며, 응급실 방문을 줄입니다.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험)와 계약하여, 의료비 절감을 공유합니다.
이것은 사회적 가치와 비즈니스가 결합된 모델입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4. XtalPi - $400M Series D (중국)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입니다. 신약 개발은 느리고(10년 이상), 비싸며(수조 원), 실패율이 높습니다(90% 이상). AI가 이것을 개선할 수 있을까요?
XtalPi는 그렇다고 주장합니다. 분자 시뮬레이션, 결정 구조 예측, 약물 설계를 AI로 가속화합니다. 실험 횟수를 줄이고, 성공 확률을 높이며, 시간과 비용을 절감합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파트너입니다. 아직 완전히 검증되지는 않았지만(AI로 개발된 약이 승인받으려면 수년이 걸립니다), 잠재력은 큽니다.
5. Olive - $400M Series H (미국)
의료 시스템 자동화 플랫폼입니다. 미국 병원은 행정 업무에 짓눌려 있습니다. 보험 청구, 승인, 스케줄링, 차트 작성. 이것들이 의료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Olive는 AI와 자동화로 이런 업무를 처리합니다. 병원 직원이 환자 케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비용을 절감합니다.
Series H라는 것은 8번째 투자 라운드라는 의미입니다. 오래되었고, 입증되었으며, 많은 병원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자금을 조달한다는 것은 아직도 확장 중이라는 의미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독주
이 밑으로 10위까지도 전부 미국과 중국 기업입니다.
이것은 명확한 메시지를 보냅니다. 헬스케어 혁신은 미국과 중국이 주도합니다. 나머지 세계는 따라가거나, 틈새를 찾거나, 방관합니다.
왜 미국과 중국일까요?
큰 시장
막대한 자본
우수한 인재
혁신 생태계
정부 지원 (특히 중국)
규제 유연성 (상대적으로)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은 이 요소들이 부족합니다.
영역별 분석: 7가지 카테고리
💡 핵심: CB Insights는 헬스케어 투자를 7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분석하며, 각 영역별로 딜 사이즈와 주요 기업들이 다릅니다.
그 외에도 크게 아래 7가지 영역으로 나눠서 딜 사이즈 기준 top5 업체 리스트입니다.
1. Digital Health
2Q보다 적은 딜 사이즈이지만 딜 자체는 더 많았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투자가 분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소수의 대형 딜이 아니라, 다수의 중소형 딜. 시장이 성숙하면서, 다양한 니치가 생기고, 여러 플레이어가 공존합니다.
주요 기업:
Cityblock Health ($400M Series D)
Olive ($400M Series H)
XtalPi ($400M Series D)
Carbon Health ($400M Series D) - 온라인으로 다양한 의료 서비스 접근
MediTrust Health ($400M Series C) - 모바일 의료비 지불 시스템
디지털 헬스의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원격 진료, 케어 관리, 결제 시스템, AI 신약 개발, 병원 자동화. 모든 것이 "디지털 헬스"입니다.
2. Medical Devices
이 영역도 2Q보다 적은 딜 사이즈이지만 딜 자체는 더 많았습니다.
주요 기업:
ZhongAn Insurance 설립 의료기기 업체 Zhiyuan Zhongan ($310M) - 정보가 거의 없음
Imperative Care ($260M Series D) - 뇌졸중/신경혈관 수술용 카테터
Exo ($220M Series C) - POCT 초음파 장비 (한국의 힐세리온과 유사)
Neuralink ($205M Series C) - 일론 머스크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Intervenn Biosciences ($201M Series C) - AI 기반 PDL-1 액체생검 분석
의료기기는 전통적으로 하드웨어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소프트웨어, AI, 연결성이 결합됩니다. Exo의 초음파는 스마트폰과 연결되고, Neuralink는 뇌 신호를 디지털화하며, Intervenn은 AI로 분석합니다. 경계가 흐려집니다.
3. Biopharmaceuticals
이 영역은 최근 COVID-19와 모더나 등 새로운 생명공학 플랫폼 기술을 들고 있는 기업들에게 기회가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COVID-19 이전 대비 분기 딜 사이즈 규모가 2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딜 자체는 반으로 줄었는데.)
딜 사이즈가 2배 증가했지만, 딜 수는 반으로 줄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승자 독식입니다. 소수의 유망 기업에 막대한 투자가 집중됩니다. 나머지는 투자받지 못합니다.
주요 기업:
Abogen ($700M Series C)
Laronde ($440M Series B)
Sonoma Biotherapeutics ($265M Series B) - CAR-Treg 치료제, 미래에셋 참여
Intervenn Biosciences ($201M Series C)
Opentrons ($200M Series C) - COVID-19 검사 로봇 자동화
이 영역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특허와 Global big7 포트폴리오 전략에서 전체 판을 알아야 하는데, 그 공부에 대한 시도와 시간이 두려워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솔직한 고백입니다. 생명공학은 복잡합니다. 특허 지형, 대형 제약사들의 전략, 임상 파이프라인, 규제 경로. 모든 것을 이해하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전문가가 아니면 피상적으로만 이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4. Digital Therapeutics
이 영역은 계속 만들어지는 중입니다. 딜 규모도 매우 작고 업체도 많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어딘가 비슷해 보이는 파이프라인을 갖춘 신생 기업은 등장하고 투자도 이어집니다.
디지털 치료제는 아직 초기입니다. 규제 경로가 명확하지 않고(FDA는 어떻게 승인할지 고민 중), 보험 적용이 제한적이며, 의사와 환자의 인식도 낮습니다.
하지만 잠재력은 큽니다. 약물 없이(또는 약물과 함께) 질병을 치료한다는 개념. 부작용이 적고, 개인화 가능하며, 확장성이 높습니다.
주요 기업:
Woebot Health ($90M Series B) - 우울증 대상
Oviva ($80M Series C) - 눔의 치료제 버전
Quit Genius ($64M Series B) - 담배/술/아편 중독 치료
Mahana Therapeutics ($61M Series B) - 만성질환 대상
Statespace ($50M Series B) - 뇌성마비 등, 게임+신경과학
딜 규모가 작습니다($50M~$90M). 이것은 여전히 증명 단계라는 의미입니다. 대형 투자자들이 큰 베팅을 하기에는 리스크가 높습니다.
5. Health IT
이 영역은 COVID-19로 현장에서 사용과 투자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비효율적인 의료 시스템에서 발생되는 의료비 낭비가 큰 미국 위주로 산업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미국 의료 시스템은 비효율의 대명사입니다. 행정 비용이 의료비의 약 2530%를 차지합니다. 다른 선진국은 1015%입니다. 이 차이는 수천억 달러입니다.
Health IT는 이 비효율을 줄입니다. 전자의무기록(EMR), 보험 청구 자동화, 의료 데이터 통합, 의사결정 지원. 모든 것이 돈을 절약합니다.
주요 기업:
Olive ($400M Series H)
MediTrust Health ($400M Series C)
Commure ($150M Series D) - 의료 임상 데이터 플랫폼화
Infervision ($95M Series D) - AI 기반 의료 영상 분석
OM1 ($85M Series D) - Digital clinical study
6 & 7. Mental Health/Wellness Tech와 Telehealth
이 외에도 위 2가지 영역이 더 있는데 대부분 겹치는 업체들이라 리스팅은 제외했습니다.
정신건강과 원격 진료는 COVID-19의 최대 수혜자입니다. 팬데믹으로 정신건강 문제가 폭증했고(불안, 우울, 트라우마), 원격 진료가 필수가 되었습니다.
Lyra, Talkspace, BetterHelp (정신건강), Teladoc, Amwell (원격 진료) 같은 회사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성장이 둔화되고 있습니다. 팬데믹 특수가 끝나가면서, 일부 사람들은 다시 대면으로 돌아갑니다. 경쟁도 치열해졌습니다. 차별화가 필요합니다.
아쉬운 점: 밸류에이션 역전 현상
💡 핵심: 아쉬운 점은 과거부터 지켜보던 기업들이 시장에 자리 잡아가는 것과는 반대로 valuation 산정에는 취약했고, 오히려 새로운 기업들이 더 높은 valuation을 받아내는 것을 보면서, 특히 Digital health 영역에서 특허 전략이 유효하게 작동되지 않으니 방심하면 한순간이구나를 다시금 느낍니다.
Legacy의 불이익
제가 관찰한 흥미로운 현상입니다. 오래 노력한 기업들이 밸류에이션에서 불리합니다.
예를 들어, A 기업은 5년 전에 시작했습니다. 임상 연구를 하고, 규제 승인을 받으며, 병원과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천천히, 착실하게 쌓아왔습니다. 이제 Series C에서 $100M 밸류에이션을 받습니다.
B 기업은 1년 전에 시작했습니다. 화려한 팀(전 구글, 전 페이스북), 멋진 피칭 덱, 트렌디한 기술(AI, 블록체인, mRNA). 아직 제품도 없지만, Seed에서 $50M 밸류에이션을 받습니다.
이것은 공평하지 않습니다. A는 5년 노력해서 $100M, B는 피칭 하나로 $50M. 그리고 B가 1~2년 더 지나 Series A를 하면? $200M, $300M 받을 수 있습니다. A를 뛰어넘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FOMO와 Narrative
투자자들은 스토리를 삽니다. 특히 벤처 투자는 미래를 사는 것입니다. 과거 실적보다 미래 잠재력이 중요합니다.
새로운 기업은 "깨끗한 도화지"입니다. 실패 기록이 없고, 한계가 드러나지 않았으며, 무한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상상합니다. "이 회사가 다음 유니콘이 될 수 있어!"
반면 오래된 기업은 "알려져 있습니다".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는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 한계가 무엇인지. 현실이 드러났습니다. 덜 섹시합니다.
그리고 FOMO가 작동합니다. 투자자들은 "다음 큰 것"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새롭고, 트렌디하고, 화제가 되는 것에 몰립니다.
특허의 한계
특히 Digital health 영역에서 특허 전략이 유효하게 작동되지 않습니다.
의료기기나 신약은 특허로 보호됩니다. 특허가 진입 장벽이 됩니다. 먼저 개발한 회사가 10~20년간 독점합니다.
하지만 디지털 헬스는 다릅니다. 소프트웨어 특허는 약하고, 우회하기 쉬우며,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을 특허로 보호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먼저 시작한 것이 영구적 우위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후발주자가 더 좋은 기술, 더 나은 팀, 더 많은 자금으로 따라잡거나 추월할 수 있습니다.
교훈
아무리 보수적이고 진입장벽이 높은 헬스케어 영역이라고 해도 방심하면 한순간입니다.
오래 노력했다고 안심할 수 없습니다. 계속 혁신하고, 빠르게 움직이며, 경쟁자를 주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밸류에이션 게임을 잘 플레이해야 합니다(아쉽지만 현실입니다).
한국의 과제: 국내 vs 글로벌 딜레마
💡 핵심: 국내에서는 "시니어 케어-방문 요양, 방문 목욕",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수가는 어디?"와 같이 아직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며, 글로벌 시장과의 간극이 큽니다.
국내에서는 "시니어 케어-방문 요양, 방문 목욕",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수가는 어디?"와 같이 아직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만.
국내 현실
한국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이 고민하는 것들: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했는데, 어떻게 수가를 받지?"
"원격 진료를 하고 싶은데, 규제가..."
"임상을 했는데, 보험사가 관심이 없네?"
이런 부분들은 근본적인 문제들입니다. 비즈니스 모델 이전에, 합법성과 수익화 자체가 불확실합니다.
반면 미국이나 중국 스타트업들은:
"어떻게 더 빠르게 확장할까?"
"다음 적응증은 무엇으로 할까?"
"IPO 타이밍은 언제가 좋을까?"
"어느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맺을까?"
문제의 레벨이 다릅니다. 한국은 생존과 합법성, 미국/중국은 성장과 확장.
이 간극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따라잡기 어려워집니다.
마치며: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 핵심: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가 폭발하고 시장이 성숙하는 가운데, 한국은 규제, 수가, 시장 규모, 펀딩에서 모두 뒤처지고 있으며, 근본적 변화가 필요합니다.
2021년 3분기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 리포트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기회와 위기가 공존한다는 것입니다.
기회
헬스케어가 뜨겁습니다. 투자가 몰리고, 혁신이 일어나며, 시장이 성장합니다. 디지털 헬스, 생명공학, 의료기기. 모든 영역이 활발합니다.
그리고 아직 완전히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승자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플레이어에게 기회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기
하지만 간극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빠르게 앞서가고, 한국은 제자리걸음입니다.
Top 5, Top 10 딜에 한국 기업이 하나도 없습니다. 91개 유니콘 중 한국 기업은 몇 개나 될까요? 손에 꼽습니다.
펀딩 규모를 비교하면 비참합니다. 미국/중국 기업은 수백억, 수천억 원을 받는데, 한국 기업은 수십억 원 받으면 큰 편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닙니다. 돈은 신뢰의 표현입니다. 투자자들이 한국 디지털 헬스케어를 신뢰하지 않습니다. 시장이 작고, 규제가 불명확하며, Exit 경로가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2021년 3분기는 지나갔습니다. 4분기, 2022년, 그 이후가 다가옵니다. 글로벌 시장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한국이 이 흐름에 올라타려면, 지금 당장 움직여야 합니다. 늦으면 영원히 따라잡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기회는 있습니다. 의지만 있다면.
참고자료:
CB Insights, 2021 Q3 Global Healthcare 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