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eApp: 일본 최초 승인 디지털 치료제의 현실

2020년 11월, 일본에서 역사적인 일이 일어났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CureApp SC'라는 니코틴 중독 치료 디지털 치료제를 승인하고, 보험 수가까지 적용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이것은 일본에서 디지털 치료제가 공식적으로 사용될 수 있게 되는 첫 번째 사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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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19, 2021
CureApp: 일본 최초 승인 디지털 치료제의 현실

CureApp: 일본 최초 승인 디지털 치료제의 현실

출처:

  • CureApp Inc. 사업 현황 및 임상 데이터

  • 일본 후생노동성 디지털 치료제 승인 및 수가 정보

  • CureApp SC 임상 3상 결과


들어가며

2020년 11월, 일본에서 역사적인 일이 일어났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CureApp SC'라는 니코틴 중독 치료 디지털 치료제를 승인하고, 보험 수가까지 적용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이것은 일본에서 디지털 치료제가 공식적으로 사용될 수 있게 되는 첫 번째 사례였습니다.

전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세계의 자본이 디지털 기술에 투입되면서 광범위한 영역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헬스케어 영역은 엄격한 규제 하에 임상과 제품 승인이 이루어지고 있기에, 다른 영역에 비해 전환이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핀테크는 몇 년 만에 산업을 재편했고, 이커머스는 소매업을 혁신했으며, 소셜 미디어는 커뮤니케이션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헬스케어는? 여전히 느립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생명이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규제는 귀찮고 비용이 들지만,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중 DTx(디지털 치료제)는 신기술로 더욱 조심스럽게 규제 기관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치료제는 약도 아니고, 전통적인 의료기기도 아닙니다. 소프트웨어입니다. 어떻게 규제해야 할까요? 어떤 기준으로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해야 할까요? 규제 기관도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CureApp의 성공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들은 5년간의 긴 여정 끝에 승인과 수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할까요? 승인받은 후의 현실은 어떨까요? CureApp의 이야기를 통해 디지털 치료제의 가능성과 한계를 살펴보겠습니다.


CureApp: 5년의 인내, 그리고 역사적 승인

💡 핵심: CureApp은 2014년 설립 후 5년간의 임상과 개발을 거쳐 2020년 일본 최초로 디지털 치료제 승인과 보험 수가를 동시에 획득했습니다.

CureApp Inc (2014년 설립), Tokyo, Japan, Total Funding $57.4M. 일본에서 최초로 승인된 DTx(디지털 치료제)로, 니코틴 중독, 금연 치료를 도와주는 제품 'CureApp SC'를 의사 처방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현재는 고혈압 치료 타겟으로 임상 3상 완료, 알코올 중독 치료 임상 시작했습니다.

CureApp은 2014년에 도쿄에서 설립된 디지털 치료제 개발 기업입니다. 그들의 여정은 길고 험했습니다:

5년의 여정

  • 2015년 2월: 니코틴 중독 DTx 임상 연구 시작

  • 2019년 5월: 임상 3상 발표

  • 2020년 8월: 제품 승인

  • 2020년 12월: 수가 책정

약 5년 동안 임상 및 제품 개발을 하여 빛을 보게 된 것입니다. 5년은 긴 시간입니다. 스타트업에게 5년은 생존과 죽음의 경계입니다. 그 동안:

  • 투자금을 소진하며

  • 팀을 유지하고

  • 불확실성을 견디고

  • 계속 개발하며

  • 규제와 씨름하고

  • 임상을 수행해야 했습니다

많은 스타트업이 이 과정에서 실패합니다. 자금이 떨어지거나, 임상이 실패하거나, 팀이 와해되거나, 규제 장벽을 넘지 못합니다. CureApp은 끈기 있게 버텼고, 결국 성공했습니다. 이것 자체가 대단한 성과입니다.

역사적 의미

일본에서 2020년 11월 'CureApp SC'라는 최초의 '니코틴 중독 치료 응용 프로그램 및 CO 검사'를 승인하고 보험급여(수가)를 적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것은 일본 의료 역사에 기록될 사건입니다. 처음으로 "앱"이 "의약품"과 동등한 지위를 얻었습니다. 의사가 처방할 수 있고, 보험이 적용되며, 환자가 합법적으로 "치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상징적 의미가 큽니다. 다른 디지털 치료제 기업들에게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규제 기관에게는 "이렇게 평가할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었습니다. 의료계에게는 "디지털 치료제가 진짜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수가 책정: 성공이지만 아쉬움도

💡 핵심: CureApp SC는 보험 수가를 적용받았지만, 기존 니코틴 중독 치료와 동일한 수가(2만 5,400엔)를 받았고, 신기술에 대한 프리미엄은 없어 수가 인상을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해당 제품은 기존 니코틴 중독 치료와 동일한 수가를 책정받아(기존 치료법과 동일한 수가로, 신기술에 대한 수가 인상을 계속 요구하는 중이다) 2만 5,400엔(행위별 수가)을 적용받게 됐습니다(환자는 보험 적용으로 30%만 부담).

수가의 의미

수가가 책정되었다는 것은 엄청난 성과입니다. 많은 디지털 치료제가 규제 승인은 받았지만 수가를 못 받아 상업화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수가 없이는:

  • 환자가 전액 부담 → 가격 저항 높음

  • 의사가 처방 꺼림 → 환자 부담 때문에

  • 시장 침투 느림 → 채택률 낮음

CureApp은 승인과 동시에 수가를 받았습니다. 이것은 전략적으로도, 실행적으로도 훌륭한 성과입니다.

아쉬움: 프리미엄 없음

하지만 괄호 안의 내용이 중요합니다: "기존 치료법과 동일한 수가로, 신기술에 대한 수가 인상을 계속 요구하는 중이다."

2만 5,400엔은 기존의 니코틴 중독 치료(약물 치료, 상담)와 같은 금액입니다. 즉, 신기술임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이 없습니다. 왜 이것이 문제일까요?

개발 비용 회수: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는 막대한 비용이 듭니다. 임상 연구, 제품 개발, 규제 대응, 인력 등. 기존 약물과 같은 수가로는 이 비용을 회수하기 어렵습니다.

지속적 개선 비용: 소프트웨어는 업데이트가 필요합니다. 버그 수정, 기능 추가, OS 호환성, 보안 패치 등. 약은 한 번 만들면 끝이지만, 소프트웨어는 계속 유지보수해야 합니다. 이것도 비용입니다.

가치 평가 저평가: 디지털 치료제가 기존 치료보다 더 나은 점(편의성, 접근성, 개인화, 데이터 수집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것입니다.

CureApp이 "수가 인상을 계속 요구하는 중"이라는 것은, 이것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뒤에서 보겠지만, 매출 목표가 예상보다 훨씬 낮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

환자 부담

환자는 보험 적용으로 30%만 부담합니다. 2만 5,400엔의 30%는 약 7,620엔(약 7만 원 정도)입니다.

이것은 환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일까요? 금연 프로그램에 7만 원이면 비싸지 않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 일회성이 아니라 여러 세션에 걸쳐 사용

  • 약물 치료도 병행하면 추가 비용

  • 금연 성공 보장 없음

환자 관점에서는 "앱에 이 정도 돈을 쓸 가치가 있나?"를 따질 것입니다.


제품 구성: 앱 + 측정기의 조합

💡 핵심: CureApp SC는 환자용 앱, 의사용 앱, CO 측정기로 구성되며, 니코틴 중독 교육, 금연 일기, 연습 관리, 채팅 기능을 제공합니다.

제품은 'CureApp SC 환자용 App', '의사용 App', 'CO 측정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환자 App에서 4가지 주요 기능을 제공합니다.

3가지 구성 요소

1. 환자용 앱: 환자가 매일 사용하는 메인 인터페이스입니다. 스마트폰에 설치하여 사용합니다.

2. 의사용 앱: 의사가 환자의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도구입니다. 환자 데이터를 볼 수 있고, 필요시 개입할 수 있습니다.

3. CO 측정기: 일산화탄소(CO) 측정 기기입니다.

CO 측정기는 중요합니다. 왜 소프트웨어 제품에 하드웨어가 필요할까요?

객관적 검증: 환자가 "저 담배 안 피웠어요"라고 말하는 것과, CO 수치가 낮게 나오는 것은 다릅니다. CO는 흡연의 객관적 바이오마커입니다. 담배를 피우면 CO 수치가 올라갑니다. 이것을 측정하여 금연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기부여: 숫자로 보이면 동기부여가 됩니다. "어제보다 CO 수치가 낮아졌어요!" 이런 피드백은 강력합니다.

의료기기 느낌: 단순한 앱이 아니라, 물리적 기기가 있다는 것은 "진짜 의료기기"라는 느낌을 줍니다.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더 진지하고 신뢰할 수 있게 느껴집니다.

환자 앱의 4가지 기능

1. 니코틴 중독 교육

니코틴 중독이 무엇인지, 왜 끊기 어려운지,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이것은 인지행동치료(CBT)의 핵심입니다. 지식이 행동 변화의 첫걸음입니다.

2. 금연 일기

측정기로 확인된 CO 값, 체중, 흡연 욕구 등 금연 상황을 기록합니다. 자가 모니터링은 행동 변화의 강력한 도구입니다. 무엇을 측정하면, 그것을 관리하게 됩니다.

3. 연습 관리

금연 관리 방안 체크리스트를 매일 제시합니다. "오늘 물 8잔 마셨나요?", "산책 30분 했나요?", "스트레스 관리 기법 사용했나요?" 같은 구체적인 행동 목표를 제시하고 체크하게 합니다.

4. 채팅

실시간 또는 비실시간 채팅 기능입니다. 질문하거나,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성공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사람과의 연결은 중독 치료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이 4가지 기능은 포괄적입니다. 교육(지식), 모니터링(자각), 실천(행동), 지원(사회적 연결)을 모두 포함합니다.


임상 결과: 효과는 있지만 극적이지는 않다

💡 핵심: CureApp SC 사용자의 24주 금연율은 63.9%로 비사용자의 50.5%보다 13.4% 포인트 높았으며, 52주 후에도 10.8% 차이를 유지하여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임상에서 핵심 지표로 삼은 것은 9~24주간 지속적 금연율(최대 52주 추적)입니다.

임상 설계

이것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RCT)입니다.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눕니다:

  • 실험군: CureApp SC 사용 (n=285)

  • 대조군: 표준 치료만 (n=285)

그리고 금연율을 추적합니다. 가장 중요한 시점은 24주(약 6개월)입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금연 시도는 초기 몇 주에 실패하기 때문입니다. 6개월을 버티면 장기 성공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과

CureApp 제품을 사용한 사람과 사용하지 않은 사람의 24주 차 금연율은 각 63.9%, 50.5%로 13.4% 차이입니다(각 n=285). 52주 이후에도 지속적 금연율이 10.8% 차이를 보여주고 있어, 제품의 효과를 확실히 증명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숫자를 어떻게 해석할까?

통계적 유의성: 13.4% 포인트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합니다. 즉, 우연이 아니라 실제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임상적 의미: 약 64%의 금연 성공률은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 36%는 여전히 실패

  • 대조군도 50.5%로 나쁘지 않음 (표준 치료의 효과)

  • 절대적 차이는 13.4% 포인트

비교:

  • 금연 약물 바레니클린(Chantix): 44~70% 금연율

  • CureApp의 64%는 비슷하거나 약간 낮음

즉, CureApp은 효과가 있지만, 기존 치료를 압도적으로 능가하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약만큼 효과적"이라는 것 자체가 큰 성과입니다. 그리고 디지털 치료제는 약보다 장점이 있습니다:

  • 부작용 없음

  • 개인화 가능

  • 데이터 수집 가능

  • 확장성 높음

  • 장기적으로 저렴

52주 데이터: 1년 후에도 10.8% 차이가 유지된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단기 효과가 아니라 지속적인 효과가 있다는 증거입니다.

특허

니코틴 중독 치료 응용 프로그램 특허까지 출원했습니다. 이것은 지적 재산권을 확보하여 경쟁자를 막으려는 전략입니다. 특허가 인정되면, 다른 기업이 유사한 제품을 만들기 어려워집니다.


파이프라인 확장: 한 제품에 안주하지 않는다

💡 핵심: CureApp은 고혈압 임상 3상을 완료했고 알코올 중독 치료 임상을 시작했으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등 추가 질병군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고혈압 임상 3상이 완료되었으며, 알코올 중독 치료에 대한 임상이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등의 질병군을 대상으로 후속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하고 있어, 앞으로 출시될 제품에 대한 기대와 출시된 제품의 처방 건수는 눈여겨볼 포인트입니다.

왜 파이프라인 확장?

한 제품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시장 제한: 니코틴 중독만으로는 시장이 제한적입니다. 흡연율이 감소하고 있고, 금연 외래를 찾는 사람은 더 적습니다.

수익 다각화: 여러 제품이 있으면 수익원이 다각화되고, 리스크가 분산됩니다.

기술 활용: 한 번 개발한 플랫폼과 알고리즘을 다른 질병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니코틴 중독 치료의 CBT 프레임워크는 알코올 중독, 식이 장애, 기타 행동 문제에도 응용 가능합니다.

브랜드 강화: "CureApp = 디지털 치료제 선도 기업"이라는 브랜드를 구축합니다.

새로운 타겟들

고혈압: 니코틴 중독보다 훨씬 큰 시장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수억 명이 고혈압입니다. 임상 3상 완료는 좋은 신호입니다. 조만간 승인 신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알코올 중독: 니코틴 중독과 유사한 메커니즘입니다. 행동 변화, 충동 조절, 재발 방지 등. CureApp의 기술이 잘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이것은 흥미로운 선택입니다. NASH는 비만, 당뇨와 관련이 깊고, 생활습관 개선이 핵심 치료입니다. 하지만 진단과 모니터링이 어렵고, 환자들이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해 동기부여가 낮습니다.

도전과 리스크

하지만 파이프라인 확장에는 리스크도 있습니다:

자원 분산: 각 제품마다 임상, 승인, 마케팅 비용이 듭니다. 동시에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자원이 분산됩니다.

실행 복잡도: 여러 제품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것은 조직 역량을 요구합니다. 인력, 프로세스, 시스템이 잘 갖춰져야 합니다.

승인 불확실성: 모든 임상이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라도 실패하면 투자한 자원이 낭비됩니다.


매출 목표: 현실적이지만 충분한가?

💡 핵심: CureApp은 병원 금연 외래의 30% 점유율 목표로 연간 2.9만 명, 매출 7.5억 엔(약 75억 원)을 기대하지만, 이것은 총 투자금 대비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수가 책정 이후, 병원 금연 외래진료에서 30% 수준으로 사용되는 것을 목표로 약 연간 2.9만 명, 매출 7.5억 엔을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Value 대비하여 한참 부족한데, 목표가 현실적인 것인지..).

숫자 분해

  • 목표 사용자: 연간 2.9만 명

  • 목표 매출: 7.5억 엔 (약 75억 원)

  • 환자당 매출: 약 2만 5천 엔 (수가)

이것은 충분한가?

CureApp이 총 5,740만 달러(약 640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연 75억 원의 매출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투자 대비 수익률: 투자자들은 보통 투자금의 수배~수십 배의 가치를 기대합니다. 연 75억 원의 매출로는, 설령 이익률이 30%라고 해도 연 22.5억 원의 이익입니다. 투자금 640억 원을 회수하려면 30년 가까이 걸립니다. 이것은 투자자들이 원하는 수익률이 아닙니다.

기업 가치: 스타트업의 가치는 보통 매출의 수배로 평가됩니다.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기업은 매출의 5 ~ 10배 정도입니다. 매출 75억 원이면 기업 가치는 375억 ~ 750억 원 정도입니다. 투자금 640억 원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입니다. 즉, 투자자들은 겨우 본전이거나 약간의 이익만 봅니다.

왜 이렇게 낮을까?

시장 크기: 일본에서 매년 금연 외래를 찾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수십만 명은 아닐 것입니다. 흡연율이 계속 감소하고 있고,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 중 병원을 찾는 비율은 낮습니다. 대부분은 스스로 또는 약국에서 니코틴 패치를 사는 등의 방법을 씁니다.

30% 점유율의 현실성: 금연 외래의 30%가 CureApp을 사용한다는 것은 매우 낙관적입니다.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처방해야 하는데:

  • 아직 인지도가 낮음

  • 사용법에 익숙하지 않음

  • "앱 처방"이라는 개념 자체가 낯섦

  • 기존 치료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음

실제로는 10~15% 점유율도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수가 제한: 수가가 기존 치료와 동일하므로, 환자당 매출이 제한됩니다. 수가 인상이 안 되면 매출을 늘리려면 사용자 수를 늘리는 수밖에 없는데, 위에서 본 것처럼 시장 자체가 제한적입니다.

글쓴이의 의문

Value 대비하여 한참 부족한데, 목표가 현실적인 것인지... 이 매출 목표로는:

  • 투자금 회수 어려움

  • 추가 제품 개발 자금 부족

  • 기업 가치 상승 제한적

  • 지속 가능성 의문

CureApp이 고혈압, 알코올 중독 등 다른 제품으로 매출을 늘려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니코틴 중독만으로는 비즈니스 모델이 성립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일본의 동기: 의료비 절감의 필요성

💡 핵심: 일본이 디지털 치료제를 적극 채택하는 이유는 고령화로 인한 의료비 급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며, 디지털 헬스케어가 의료비 절감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디지털 치료제를 채택한 것은 당연하게도 의료비 절감과 건강 증진이라는 목표에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가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상황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된 국가 중 하나입니다:

  • 65세 이상 인구: 약 29% (2020년 기준, 계속 증가 중)

  • 의료비: GDP의 약 11%

  • 재정 압박: 국가 채무 GDP 대비 250% 이상

의료비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노인이 많아지면:

  • 만성질환 환자 증가

  • 병원 방문 빈도 증가

  • 약 사용량 증가

  • 장기 요양 필요 증가

정부는 의료비를 억제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의료 서비스를 줄이거나 질을 낮출 수는 없습니다. 국민의 반발이 클 것이고, 윤리적으로도 문제입니다.

디지털 치료제의 약속

디지털 치료제는 하나의 해법으로 보입니다:

비용 효율성: 약보다 저렴할 수 있습니다 (개발 후 한계비용 거의 제로). 한 번 개발하면 수천, 수만 명에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예방 효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질병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예방은 치료보다 저렴합니다.

부작용 없음: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추가 의료비가 없습니다.

확장성: 의사 수는 제한적이지만, 디지털 치료제는 무한히 확장 가능합니다.

하지만 정말 의료비를 절감할까?

이것은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추가 비용: 기존 치료에 디지털 치료제가 더해지면, 총비용은 증가합니다. 대체가 아니라 추가입니다.

장기 효과 불확실: 장기적으로 합병증이 줄고 입원이 줄어 의료비가 절감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입증하려면 수년~수십 년의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순응도 문제: 환자들이 실제로 사용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습니다. 순응도가 낮으면 비용만 들고 효과는 없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치료제에 베팅하기로 했습니다.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고, 새로운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마치며: 승인은 시작일 뿐, 진짜 도전은 이제부터

💡 핵심: CureApp의 승인과 수가 획득은 위대한 성과이지만, 실제 상업적 성공은 아직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처방 건수, 매출, 그리고 파이프라인 제품들의 성과가 디지털 치료제 산업의 미래를 가늠할 것입니다.

CureApp은 디지털 치료제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5년간의 노력 끝에:

  • 일본 최초 승인

  • 보험 수가 획득

  • 임상으로 효과 입증

  • 파이프라인 확장

  • 특허 확보

이것은 분명 대단한 성과입니다. 그들은 디지털 치료제 업계의 선구자이고, 다른 기업들에게 길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진짜 도전은 이제부터입니다:

상업적 성공: 연 75억 원의 매출 목표는 투자 대비 부족합니다. 파이프라인 제품들이 성공해야 전체 비즈니스가 성립합니다.

의사 채택: 금연 외래의 30%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까요? 의사들을 설득하고 교육하는 것은 시간과 노력이 듭니다.

환자 순응도: 앱을 다운로드한 환자들이 실제로 계속 사용할까요? 순응도가 낮으면 효과도 없고, 의사들이 처방을 중단할 것입니다.

경쟁: CureApp이 선구자이지만, 후발 주자들이 나타날 것입니다. 더 나은 기술, 더 낮은 가격, 더 좋은 마케팅으로 시장을 뺏으려 할 것입니다.

수가 인상: 현재 수가로는 수익성이 제한적입니다. 정부를 설득하여 수가를 올릴 수 있을까요? 아니면 사용자 수를 극적으로 늘려야 할까요?

파이프라인 실행: 고혈압, 알코올 중독, NASH 등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조직 역량을 시험합니다. 모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지켜봐야 할 것

앞으로 출시될 제품에 대한 기대와 출시된 제품의 처방 건수는 눈여겨볼 포인트입니다.

  • 분기별 처방 건수: 증가하는가? 정체되는가?

  • 의사 채택률: 몇 %의 의사가 처방하는가?

  • 환자 만족도: 리뷰와 평점은?

  • 순응도: 환자들이 계속 사용하는가?

  • 고혈압 제품: 언제 승인받는가? 시장 반응은?

  • 매출 성장: 목표를 달성하는가? 초과하는가?

CureApp의 성공은 디지털 치료제 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들이 성공하면, 더 많은 투자, 더 많은 기업, 더 많은 혁신이 일어날 것입니다. 실패하면, 회의론이 커지고 산업이 위축될 것입니다.

한국에의 시사점

국내에서도 연구와 임상이 많이 필요하겠지만,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채택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과 관심이 계속됐으면 합니다.

한국은 CureApp의 사례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교훈:

  • 최소 5년의 인내가 필요하다

  • 승인과 수가를 동시에 받는 전략이 중요하다

  • 파이프라인 확장으로 리스크를 분산해야 한다

  • 임상 데이터로 효과를 입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의할 점:

  • 승인받아도 상업적 성공은 별개다

  • 수가 수준이 수익성을 좌우한다

  • 의사 채택과 환자 순응도가 관건이다

  • 한 제품만으로는 비즈니스가 성립하기 어렵다

한국 정부와 업계가 CureApp의 경험을 참고하여, 디지털 치료제 생태계를 구축했으면 좋겠습니다. 명확한 규제 가이드라인, 합리적인 수가 체계, 임상 연구 지원, 의료계 교육 등이 필요합니다.

CureApp, 그리고 모든 디지털 치료제 기업들의 성공을 응원합니다. 모두가 만드는 미래는 우리 모두의 건강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참고자료:

  • CureApp Inc. 사업 현황 및 제품 정보

  • CureApp SC 임상 3상 연구 결과

  • 일본 후생노동성 디지털 치료제 승인 및 수가 정책

  • 일본 고령화 및 의료비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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