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인스파이어드, 임파워드

2021-12-13
Oliver Kim

제품 조직을 위한 안내서 <인스파이어드>와 <임파워드>

실리콘밸리 제품팀의 일하는 문화와 방식에 대한 설명을 통해, 더 나은 제품 수준 즉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방법과, 제품/시장 궁합(일명 Product Market fit)을 달성하는 방향에 대해 안내하며, 이를 달성하는 중심은 조직 문화와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책이다.

최신 기술을 잘 아는 것과 실제로 잘 만드는 것은 매우 다르고, 만들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이 아니라면 엔지니어팀이 얼마나 훌륭한지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 결국 비즈니스는 목표에 맞는 방향으로 기술과 디자인을 통해 고객의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다양한 형태의 사업체가 있지만, 책에선 특히 기술 중심의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문화와 조직, 리더십에 대한 얘기가 주된 내용으로 기술을 통해 제품/시장 궁합을 찾고, 효과적으로 성장하고 확장해 나가는 방향에 대해서 설명한다.

우선 우리가 기술을 도입하기 전에 검토해야할 사항들에 대해, 많은 미성숙한 기업들이 ‘머리’로 고민할 수 있는 risk들을 쉽게 간과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책에선 아래 4가지를 예로 들고있다.

value risk - 고객이 과연 이 제품을 구매할 것인가?
usabilty risk - 사용자가 제품의 사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가?
feasibilty risk - 엔지니어가 보유한 시간/역량/기술로 필요한 것들을 만들 수 있는가?
Business viability risk - 이 제품이 영업/마케팅/재무/법무 등 우리 사업의 다양한 측면을 고려했을 때 제대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가?

이것들은 충분히 시간을 들여 ‘머리’로 '기술'없이 계획할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혁신적이지 못한 기업들은 아이디어에 매몰되어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기능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그 기능이 구현되면 사업적 성과가 이뤄날 것이라고 근거 없이 맹신하고 있다.

그래서 조직도 기능 구현을 위한 스쿼드 조직 또는 Management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책에서 얘기하는 제품 중심의 조직으로 나아가려면, 조직 문화를 잘 세우는 것에서 시작된다.

<임파워드>에서 가장 중요하게 바라봐야 하는 건 리더의 ‘코칭’ 기술이다.
예로 한 조직에서 능력이 없어 보이던 사람이 네이버나 카카오에 이직해서 훌륭한 성과를 내는 경우를 목격한 적이 있을탠데. 이는 결국 조직의 문화, 환경에 따라 개인 역량의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임파워드 첫 챕터에선 팀원의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가장 중요한 기술로 ‘코칭’을 꼽았다.

그리고 제품 조직을 향해 가기 위해, 책에서 아래 5가지를 설명한다.
1. 고객에 집중할 수 있는 제품 비전
2. 고객에 집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북극성과 목표에 대한 공감대
3. 평범한 사람이 훌륭한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동기부여와 코칭
4. 고객에게 줄 수 있는 IMPACT를 기준으로하여 우선순위 선정
5. 중요한 것을 ‘선별’하고, ‘통찰력’을 갖고, ‘실행’으로 옮기고 ‘관리’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

나아가 책에선 조직과 구성원에 고객을 향한 올바른 ‘성품’만 있다면, 못할 것이 없다고 표현한다.
그래서 ‘성품’이 안 좋은 사람을 걸러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얘기한다.

이에 동의하는 것이 IT business는 기술이 필요하지만, 최첨단의 기술로 승부 보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업계동향에 맞는 기술을 통해 고객 문제에 좋은 ‘성품’으로 접근하여, 제품을 만들고 시장에 제시하는 것.

결국 좋은 제품은 고객을 향한 좋은 ‘성품’의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고, 이를 할 수 있게 만드는 조직 문화가 7할 이상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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