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헬스케어 슈퍼앱 후보 Halodoc
인도네시아의 헬스케어 슈퍼앱 후보 Halodoc
- Halodoc (2016년 설립)
- Indonesia
- Total Funding $158M
- Revenue $45M (추정)
인도네시아 인구는 약 2억 7천만 명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다.
하지만 인구 1,000명당 의사가 0.4명에 불과하여(OECD 평균 3.5명, 한국 2.4명*한의사 포함)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된다.
도시 지역에서는 진료소에서 긴 대기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지방 지역에서는 의사는 환자가 접근할 수 없는 거리에 있다.
그래서 도서지역의 의료기관 접근성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implifying access to healthcare through technology'는 미션을 갖고 Halodoc이 출시했다.
최초 모바일 APP을 통한 의료 전문가와의 원격 상담과 의약품 배송 2개의 큰 서비스를 제공하다, 두 개의 사업을 2017년 할로닥 브랜드로 통합했다.
현재 할로닥은 영상통화, 웹 기반 음성통화, 채팅 등을 통해 의사와 환자 간 온라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이 집에서 진행할 Lab 테스트를 주문하고, 앱을 이용해 약국에서 1시간 이내에 의약품을 전달받을 수 있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월평균 약 2,000만 명의 환자(전체 국민 약 8%)가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7,600개 이상의 병의원 + 약국과 20,000명의 의사, 22개의 보험사를 파트너로 두고 있다.
주된 사용자는 주요 도시인 자카르타와 수라바야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는 23 - 35세 사이의 주부와 직장인이다.
상대적으로 의료 접근성이 떨어진 곳(의료 인프라가 낙후된 지역) 주민이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한다.
할로닥은 의료 접근성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의사의 사진과 경력 사항, 학업 배경, 상담비용 등 실질적이고 필요한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변별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어, 의사에 대한 사전 정보가 거의 없는 일반 대면 상담과 비교해서도 의사에 대한 많은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한다.
그럼에도 진료비는 매우 저렴하다. 대면 상담을 통한 진료비는 $7 수준이나, 할로닥을 통한 상담은 보통 회당(10~15분) $1.7 수준으로
할로닥 서비스를 통해 '의약품 투약으로 개선될 수 있는 일상 질병 관리에 특히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보통 원격 상담을 통한 의료 서비스는 제한될 수 밖에 없다.
이유 중 하나는 전문 의료장비를 통한 진단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원격 진료는 symptom만으로 임상적 판단을 할수 있는 일상 질병이 주로 이루어지는데, 할로닥은 Home Lab test 서비스 제공으로
symptom + diagnostics를 통한 진료를 가능케 한다.
이러한 서비스의 확장은 '아픈' 상태에서 이루어 지는 진료를 '불편한', '의심되는' 초기에 예방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또한, 오프라인 방문이 필요한 경우에도 환자가 앱을 통해 병원 예약을 할 수 있어 병원에 도착했을 때 등록과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게 도와준다.
(최근 COVID-19 테스트, 백신 예약까지 서비스한다.)
이렇게 헬스케어 슈퍼앱이 되려는 노력으로 19년 10월 인도네시아 정부(건강보험공단 BPJS Kesehatan)에서 의료 낙후성 극복을 위한 '원격의료' 활성화를 위해 할로닥과 MOU를 체결했다.
정부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지역 간 의료시설과 인력 차이로 벌어지는 격차를 해소하고, 할로닥은 BPJS(보험) 가입 고객에 대한 접점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최근 삼성이 투자한 Alodokter가 인도네시아에서 급부상하면서, 할로닥 또한 사업부를 조정하며 핵심적인 서비스를 중심으로 날카롭게 만들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성장(사는 것 -> 잘 사는 것 -> 건강하게 잘 사는 것)에 따른 보건 복지 강화와 국민들의 니즈, 상황이 맞물려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아직 본격적으로 수익을 만들어내진 못하고 있지만, 시장이 커지고 치열해짐에 따라 변해가는 수익구조와 서비스 구조가 기대된다.
+보수적인 산업에서의 정부의 기술(혁신) 채택은 국가별 인구 연령층에도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는 가장 큰 목소리를 가진 집단(투표권, 지지도 등 영향력)을 대상으로 정책과 노력을 하고 있는데.
흔히 말하는 MZ 세대(1981년 ~ 2012년 사이 출생) 인구수가 약 54%에 달한다.
목소리를 내고, 불편한 걸 참지 못하고,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는 세대(?)로 자신의 의료 접근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고 있고, 정부는 의료 낙후성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집단이 선택한 디지털 기술을 채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엔 MZ 세대가 약 35% 수준이고 가장 큰 집단은 50대 이상이다.
정부는 그럼 누굴 위한 정책과 노력을 우선시할지 생각해 보면, 답은 짐작이 된다.
의료에서 디지털 기술을 통한 '편의성'보단, 고령자들의 '보건 비용 절감'과 '보건 안정 장치'가 중요한 지점으로 작용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정부 차원의 노력(정책 등)을 끌어내야 한다면, 각 정부 부처가 주목하고 있는 집단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도 중요하게 다뤄볼 사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