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로 보는 의료문화의 영향
"의학은 과학이지만 의료는 문화다"
"그리고 문화는 계속 바뀌고 있다"
생활습관, 고령화와 같은 인구구조의 변화, 검사 방법의 발전, 건강검진의 증가, 경제에 따른 의사들의 이윤 추구, 건강보험 규정, 의료 정책 등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의료 문화는 영향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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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 보건복지부 'OECD 보건통계 2019년'에 따르면 제왕절개 건수는 출생아 1,000명당 451.9건으로 OECD 국가 중 두 번째다. OECD 평균은 265.7건이다.
우리나라 산모들의 제왕절개수술 빈도가 높은 이유로 의사들의 권유를 꼽았다. 정상 분만의 경우 여러 시간 동안 지켜보며 수고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건강보험 수가는 낮아, 시간이 덜 걸리면서 수가가 높고 정상 분만 대비 의료사고 확률이 낮은 제왕절개수술을 의사들이 선호했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 제왕절개수술을 받는 케이스가 늘어나면서 안 해도 되는 경우에도 고통에 대한 부담, 출산 연령 증가, 사주팔자 등의 이유로 유행처럼 번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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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010년에 비해 최근에 20대 미만 포경수술 환자 비율이 80% -> 60%로 떨어지고, 20대 이상 수술 환자는 20% -> 40%로 올랐다는 내용을 보면 포경수술은 성인 때 하는 게 좋기 때문에 비율이 변한 것이 아니다.
과거 부모님들은 아들이 포경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 아동청소년기에 수술을 시키는 게 문화였다면,
최근의 부모님들은 강제로 수술을 받게 하는 것이 아동학대에 해당한다는 문제의식과 더불어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위생 관리의 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에 수술 시키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문화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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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의료 문화는 의료 행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결국 의료 행위를 변화시키려면, 의료 문화에 영향을 끼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