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리에 대한 오케스트레이션 모델

2022-02-07
Oliver Kim

NEJM(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재밌는 논문이 출판되었습니다. (링크)

사람의 생애 주기 전반에서 건강을 관리하고, 의료와 상호작용하는 지속적이고 순환적인 경로를 오케스트레이션 모델로 구성하였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건강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것은 매우 힘들며, 의료(또는 의료 서비스)와 상호작용하며 우리는 좋은 건강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왜 우리는 좋은 건강 상태를 유지해야 할까요?

첫째는 삶에 가장 직접적인 생존과 생명의 문제이며, 둘째는 미래 발생할 수 있는 큰 병을 예방하는 것에 있다고 봅니다.

큰 병을 예방하지 못하고 앓게 된다면, 가계에 재정적인 부담은 물론이며 치료에 회복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 합니다.

그 뒤에 후유증까지 생각한다면 큰 병은 꼭 예방하고, 피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는 큰 병을 예방할 수 있을까요?

현대 의료시스템에선 다양한 검사 방법들이 개발되었고 검사 결과로 해석할 수 있는 질환들이 많아졌습니다. 해석되는 대부분의 질환들은 사전에 예방할 수 있으며, 치료법 또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큰 병을 예방하려면 매일 다양한 검사를 통해 결과를 보고, 수치를 조절하며 예방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가능은 하지만, 비용과 여건들을 생각해 보면 쉽지 않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의 경우 의료비 부담에 대한 책임이 정부에게 있기 때문에, 무분별한 검사는 보건복지 재정에 큰 영향을 끼치므로 특정 상황이 아니고선 급여로 검사받을 수 없습니다.

한편으로 정부는 국민들이 큰 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보건 통계학적으로 의미있다고 보이는 적절한 시점에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합니다.

정부도 동일하게 국민들이 큰 병을 예방하지 못한다면, 보건복지 재정이 무너지기 때문에 국민들에 대한 보건통계분석을 통해 예방을 높이는 것에 집중하는 것과 동시에 낮은 비용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국가의 현대 의료 모델은 최대한 낮은 비용으로 국민들의 5대 질환(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암, 간질환, 당뇨병, 치매) 발생을 줄이는 데 있습니다.

———

하지만, 의료 서비스 제공에 대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확산되는 것과는 별개로 사람들의 건강은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많은 국가에서 5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정부가 보건 복지에 투입하는 비용 또한 증가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국가들이 IT 기술의 발달로 인한 일상에서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일상에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과 일상적 의료 수요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통합된 방식이나 모델과 솔루션이 없습니다.

그래서 논문에서는 사람의 생애 주기 전반에 걸쳐 좋은 건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가치 모델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크게

1. Health Maintenance

2.Episodic Care

3.Higher level of care

4.Chronic or Acute unstable condition(s)를 연결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NEJM

OATH 모델은 복잡한 건강 관리 환경 속에서 포괄적인 의료 연속성을 일상에서 누릴 수 있도록 특히 교육과 의료 서비스를 장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하는 각 카테고리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하나의 제품으로 동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옆에 적힌 서비스들은 카테고리에서 예시로 작성한 서비스입니다.)

1. Integrated Care Delivery

- Consumer digital solution

- Education -> 의료 통합 교육, 질환별 교육(교육 상담료 포함된 질환들 대상)

- Virtual platforms -> 비대면 진료, 비대면 상담, 비대면 진료 의뢰, 비대면 의료해석

- Remote monitoring -> 환자 임상 데이터 원격 모니터링을 통한 관리 및 치료 지침 제공

- In-person Visits -> 환자 병원 방문 안내, 환자 의료 여정 안내

- Pharmacist-Based medication reconciliation and adherence -> 복약지도 안내

- Urgent care -> 응급실 예약, 응급 출동

- Networked provider groups to enhance access -> 지역내 의료 중개센터

- Home-Based -> 방문 간호, 왕진

2. Transitions of Care

- PCP -> Specialist -> PCP -> 의료 중개 플랫폼, 진료 기록 전달 시스템

- Case/Care Management -> 3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질환별 치료 연속성 관리 서비스

- Community/Home -> Facility -> 요양병원, 요양기관 중개 서비스

- Post-acute facility or Home -> (수술 후, 병원 방문 후) 예후관리 서비스

- Home-based care (Nursing, Pharma techs, Community-health workers) -> 커뮤니티 헬스 서비스

- Palliative care -> 재활중심 서비스

3. Transition to Hospital

- Integrated hospital provider teams across system hospital -> 커뮤니티 헬스 + 의료 공급자 서비스

- Hospital-at-home -> 재택치료 서비스



위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통합되어 우리 삶에 적용된다면, 생애 주기 전반에서 좋은 건강을 누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보입니다.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곳에서는 계속 국민들의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과 더불어 보건 재정 부담을 줄이고 싶어 합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현시점에선 1차 진료 영역을 '팀 기반의 의료 시스템' + '커뮤니티'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몇 년 동안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위에서 제시한 모델처럼 '관리'를 넘어서, '전달' 과 '치료' 영역이 유기적인 형태로 생애 주기 전반에 적용될 수 있으려면 지역 내 통합된 의료 환경을 구축하는게 우선이라고 보입니다.

우리나라도 1차 병원 진료 기록으로 2, 3차 병원 진료를 받으러 가는 경험이 드물것입니다.

반대로 2, 3차 병원에서 받은 진료 기록과 수술 내용을 1차 병원에 공유하거나, 이해시키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진료 여정에서 통합된 의료 경험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 해법이 EMR 프로토콜 통합일 수도 있고요.)

의료 경험을 통합시킨 뒤에 일상에서 건강에 대한 경험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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