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Roche)의 디지털 가치사슬: 환자 데이터로 신약을 만드는 거대한 그림

로슈(Roche)는 이 모델을 뒤집으려 합니다. 전 세계 인구의 건강을 손안에 품으려는 로슈가 value-chain의 디지털 전환을 발표했습니다. 그들의 비전은 급진적입니다: "환자에서 전체 인구로, 제약의 한계를 넘어,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직접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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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19, 2021
로슈(Roche)의 디지털 가치사슬: 환자 데이터로 신약을 만드는 거대한 그림

들어가며

제약회사의 전통적 비즈니스 모델은 단순합니다. 신약을 개발하고, 승인받고, 의사에게 마케팅하고, 환자에게 판매합니다. 환자는 체인의 맨 끝에 있습니다. 수동적인 "소비자"입니다.

하지만 로슈(Roche)는 이 모델을 뒤집으려 합니다. 전 세계 인구의 건강을 손안에 품으려는 로슈가 value-chain의 디지털 전환을 발표했습니다. 그들의 비전은 급진적입니다: "환자에서 전체 인구로, 제약의 한계를 넘어,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직접 제공한다."

이것은 단순한 "디지털 전환" 이상입니다. 로슈는 근본적으로 자신을 재정의하려 합니다. 제약회사에서 →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약을 파는 회사에서 → 데이터로 건강을 관리하는 회사로.

핵심은 PGHD (Patient-Generated Health Data, 환자 생성 건강 데이터)입니다. 로슈는 전 세계 수억 명의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여, 신약 개발부터 진단, 치료, 사후 관리까지 전체 가치사슬을 디지털화하려 합니다. 그리고 이 데이터는 다시 더 나은 약과 치료법을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완벽한 플라이휠(Flywheel)입니다.

야심찬 계획입니다. 하지만 로슈라면 불가능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들은 세계 최대의 제약/진단 기업 중 하나이고, 막대한 자본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으며, 이미 관련 기업들을 M&A하거나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로슈의 디지털 가치사슬 전략을 분해하고, 그 의미와 가능성, 그리고 위험을 살펴보겠습니다.


로슈의 비전: 제약의 한계를 넘어서

💡 핵심: 로슈는 제약의 한계를 넘어 환자에서 전체 인구로 직접 접근하고, 소비자에게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려 합니다.

제약의 한계를 넘어서서 환자 → 전체 인구에 직접적인 접근 방법을 시도하고, 전체 인구 → 소비자로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전통적 제약 모델의 한계

제약회사의 전통적 역할:

  1. 신약 개발 (R&D)

  2. 임상시험

  3. 규제 승인 (FDA 등)

  4. 제조

  5. 의사에게 마케팅

  6. 약국/병원에 판매

환자와의 관계:

  • 간접적

  • 의사를 통해서만

  • 약을 먹은 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잘 모름

  • 개별 환자 데이터 없음

한계:

1. 데이터 부족: 임상시험은 수천 명, 하지만 실제 사용자는 수백만 명. 실제 세계에서 약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데이터가 제한적입니다.

2. 획일적 치료: "평균 환자"를 위한 약. 하지만 모든 사람이 다르게 반응합니다. 유전자, 생활습관, 환경이 다릅니다.

3. 순응도 문제: 환자들이 약을 제대로 먹는지 모릅니다. 연구에 따르면 만성질환 약의 50%는 제대로 복용되지 않습니다.

4. 늦은 발견: 부작용이나 효과 부족을 발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로슈의 새로운 비전

환자 → 전체 인구:

과거: 병원에 온 "환자"만 대상 미래: 아직 병에 걸리지 않은 "전체 인구"를 대상

왜?

  • 예방이 치료보다 낫다

  • 조기 발견이 핵심

  • 건강한 사람도 잠재 고객

전체 인구 → 소비자:

과거: 의사가 약을 처방, 환자는 수동적 미래: 개인이 직접 건강 관리, 맞춤형 서비스

맞춤형 의료:

  • 유전자 정보

  • 생활습관 데이터

  • 실시간 모니터링

  • AI 기반 예측

직접 접근:

과거: 의사 → 환자 미래: 로슈 → 소비자 (앱, 디바이스, 플랫폼을 통해)

이것은 제약회사의 역할을 근본적으로 바꿉니다. 단순히 약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전체 건강 여정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핵심 전략: PGHD (환자 생성 건강 데이터)

💡 핵심: PGHD를 쉽게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도구를 준비하여 다양한 상황에 조치하고, 소비자에서 환자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디지털 환경에서도 가치를 전달합니다.

이를 위해 PGHD를 쉽게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구들을 준비하여(기업 M&A 또는 Funding), 다양한 상황에 조치하고, 소비자 → 환자가 되는 과정에서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을 병원 또는 환자에게 digital 환경에서도 자연스럽게 가치가 전달되도록 하는 게 핵심입니다.

PGHD란?

Patient-Generated Health Data (환자 생성 건강 데이터):

환자 스스로 생성하거나 수집하는 건강 관련 데이터입니다.

예시:

  • 웨어러블 기기 (Apple Watch, Fitbit)

  • 스마트폰 앱

  • 가정용 의료기기 (혈압계, 혈당계)

  • 환자 보고 결과 (증상, 삶의 질)

  • 유전자 검사

왜 PGHD가 중요한가?

1. 실시간: 병원 방문은 3개월에 한 번, 하지만 PGHD는 매일, 매시간

2. 실제 세계: 임상시험은 통제된 환경, PGHD는 실제 삶

3. 규모: 임상시험은 수천 명, PGHD는 수백만 명

4. 개인화: 평균이 아닌, 개인의 고유한 패턴

로슈의 PGHD 전략

1. 도구 확보 (M&A / Funding):

로슈는 PGHD를 수집할 수 있는 기업들을 인수하거나 투자하고 있습니다.

예시:

  • mySugr (당뇨 관리 앱): 인수 (2017)

  • Flatiron Health (암 데이터 플랫폼): 인수 (2018, $1.9B)

  • Foundation Medicine (유전체 분석): 인수 (2018, $2.4B)

  • Genentech Digital Health: 자체 개발

  • 기타 다수의 디지털 헬스 스타트업에 투자

2. 다양한 상황에 조치:

PGHD를 수집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개입합니다.

예시:

  • 혈당이 높으면 → 즉시 알림, 코칭

  • 부작용 의심 → 의사에게 자동 리포트

  • 악화 징후 → 조기 개입

3. 소비자 → 환자 전환 과정에서 가치 전달:

건강한 사람이 위험 신호를 보이면, 조기에 발견하고 의료 시스템으로 연결합니다.

플로우:

  1. 소비자가 로슈 앱/디바이스 사용

  2. 데이터 수집 및 분석

  3. 위험 발견 (예: 혈당 상승 추세)

  4. 조기 경고 및 개입

  5. 필요시 의사 진료 권유

  6. 진단 (로슈 진단 제품 사용)

  7. 치료 (로슈 약물)

  8. 모니터링 (다시 앱/디바이스)

전체 여정에서 로슈가 관여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약을 파는 것을 넘어, 건강 관리 플랫폼이 되는 것입니다.


가속화 요인: 비헬스케어 업체의 역할

💡 핵심: 로슈는 시장 가속화를 위해 비헬스케어 업체(애플, 구글 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며,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대중적 PGHD 수집 인프라를 구축합니다.

그리고 시장에서 이를 가속화시킬 수 있는 건 비헬스케어(직접적인 의료-건강관리서비스가 아닌) 업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비헬스케어 업체란?

애플 (Apple):

  • Apple Watch: 심박수, ECG, 혈중 산소, 활동량

  • Health 앱: 중앙 건강 데이터 허브

  • ResearchKit/CareKit: 의학 연구 및 케어 관리 도구

구글 (Google):

  • Google Fit: 활동량, 수면

  • Verily (생명과학 자회사): 웨어러블, 데이터 분석

  • 클라우드 헬스케어 솔루션

아마존 (Amazon):

  • Halo: 웨어러블, 건강 점수

  • Amazon Care: 원격 의료

  • 약국 서비스

삼성 (Samsung):

  • Galaxy Watch: 건강 모니터링

  • Samsung Health: 건강 앱

왜 이들이 중요한가?

1. 규모:

애플은 20억 개 이상의 기기를 판매했습니다. 로슈가 직접 이런 규모를 만들 수 없습니다. 비헬스케어 업체는 이미 수억 명의 손에 기기를 쥐어줬습니다.

2. 일상 통합:

사람들은 매일 스마트폰, 스마트워치를 사용합니다. 건강 데이터 수집이 자연스럽습니다. 별도의 "의료기기"를 착용하라고 하면 순응도가 낮지만, 이미 사용하는 기기에 건강 기능이 추가되면 채택이 쉽습니다.

3. 사용자 경험 (UX):

애플, 구글은 UX의 대가입니다. 그들이 만드는 앱과 기기는 직관적이고 매력적입니다. 로슈가 직접 만든 앱은 아마 의학적으로는 훌륭하지만, 사용자 친화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4. 신뢰:

사람들은 애플, 구글을 신뢰합니다. "로슈가 내 데이터를 수집한다"보다 "애플이 수집하고 로슈와 공유한다"가 덜 거부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로슈의 전략

파트너십:

로슈는 이들과 경쟁하지 않고, 협력합니다.

예시:

  • Apple Health와 통합: mySugr 데이터를 Apple Health로

  • Google Cloud 사용: 데이터 저장 및 분석

  • 삼성과 협력: 웨어러블 기반 임상시험

API 및 표준:

로슈는 개방형 API를 제공하여, 다양한 기기와 플랫폼에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합니다. FHIR (Fast Healthcare Interoperability Resources) 같은 표준을 따릅니다.

에코시스템 구축:

로슈는 중심 허브가 되려 합니다. 다양한 데이터 소스(애플, 구글, 삼성, 기타)에서 데이터를 모으고, 통합 분석하며,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데이터에서 통찰력으로

💡 핵심: 여태까지 축적만 했던 데이터를 제품+의료 통찰력으로 전환하는 시점이며, 교차 기능이 통합된 데이터 플랫폼과 인프라가 핵심입니다.

여태까지 데이터를 축적만 했다면, 이제는 제품+의료 통찰력으로 전환되는 시점이라고 로슈는 판단하고 있으며, 데이터를 통한 환자 관리를 위해서는 교차 기능이 통합된 데이터 플랫폼과 환경(인프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관련 헬스케어 데이터 솔루션 업체들을 통해 해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축적에서 활용으로

과거: 데이터 사일로 (Data Silos):

  • R&D 부서: 실험실 데이터

  • 임상 부서: 임상시험 데이터

  • 제조 부서: 생산 데이터

  • 마케팅 부서: 판매 데이터

각 부서가 따로따로 데이터를 모으고, 공유하지 않습니다. 데이터는 쌓이지만, 활용되지 않습니다.

현재: 통합 데이터 플랫폼: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에 모으고, 교차 분석합니다.

예시:

  • 유전자 데이터 (Foundation Medicine)

  • 암 환자 데이터 (Flatiron Health)

  • 당뇨 환자 데이터 (mySugr)

  • 웨어러블 데이터 (Apple Watch 등)

  • 진단 데이터 (로슈 진단 제품)

  • 약물 복용 데이터 (스마트 약병)

  • 임상시험 데이터

  • 실제 세계 증거 (Real-World Evidence, RWE)

통찰력:

이 데이터들을 AI/ML로 분석하면:

  • 어떤 환자가 어떤 약에 반응하는가?

  • 부작용 조기 징후는?

  • 최적 용량은?

  • 약물 상호작용은?

  • 새로운 적응증 발견

데이터 플랫폼과 인프라

기술 스택:

  • 데이터 수집: IoT, 모바일 앱, EMR 통합

  • 데이터 저장: 클라우드 (Google Cloud, AWS)

  • 데이터 표준화: FHIR, HL7

  • 데이터 분석: AI/ML, 빅데이터 분석

  • 데이터 시각화: 대시보드, 리포트

  • 데이터 보안: 암호화, 접근 제어, HIPAA 준수

M&A 및 파트너십:

로슈는 이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는 대신, 전문 업체를 인수하거나 협력합니다.

예시:

  • Flatiron Health: 암 데이터 플랫폼 (인수 $1.9B)

  • Foundation Medicine: 유전체 분석 (인수 $2.4B)

  • Tempus: AI 기반 정밀 의료 (파트너십)

  • Google Cloud: 클라우드 인프라

  • 기타 다수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핵심 목적: 약물 개발 (Drug Development)

💡 핵심: 개인 데이터 퍼널에서 디지털 엔드포인트가 약물 개발 의사결정에 큰 도움이 되며, 특히 유전자 치료의 개인 식별에 중요합니다.

왜 환자에서 발생되는 데이터에 집착을 하는지 보면, 결국 개인의 데이터 퍼널에서 엔드포인트(digital endpoints)가 약물 개발(Drug development)에 대한 의사 결정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Gene therapy 영역이 범용으로 활성화되고 확장되기 위해서는 개인의 식별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전통적 약물 개발의 문제점

시간: 신약 하나 개발에 평균 10~15년

비용: 평균 26억 달러

실패율: 90% 이상이 임상에서 실패

왜 실패하는가?

1. 잘못된 타겟: 동물 실험에서 효과 있어도 인간에서 효과 없음

2. 이질적 환자 집단: "평균 환자"를 위한 약은 개별 환자에게는 효과 없을 수 있음

3. 엔드포인트 문제: 임상시험은 특정 지표 (예: 종양 크기)를 측정하지만, 환자에게 진짜 중요한 것 (예: 삶의 질)은 놓칠 수 있음

4. 느린 피드백: 약이 효과 있는지 알려면 몇 달~몇 년 걸림

디지털 엔드포인트 (Digital Endpoints)

전통적 엔드포인트:

  • 종양 크기

  • 혈압

  • 실험실 검사 (혈액, 소변)

  • 사망률

디지털 엔드포인트:

  • 활동량 (걸음 수, 활동 시간)

  • 수면 질

  • 심박수 변이

  • 음성 분석 (파킨슨병)

  • 디지털 인지 검사 (알츠하이머)

  • 환자 보고 결과 (앱을 통한 증상 기록)

장점:

1. 실시간: 병원 방문 대신 매일 측정

2. 객관적: 환자 기억에 의존하지 않음

3. 민감: 미세한 변화도 감지

4. 환자 중심: 환자에게 진짜 중요한 것 측정

예시:

파킨슨병 약 개발:

  • 전통: 3개월마다 병원에서 의사가 운동 기능 평가

  • 디지털: 매일 스마트워치로 떨림, 보행 속도, 균형 측정

디지털 엔드포인트는 더 빨리, 더 정확하게 약의 효과를 알 수 있습니다.

유전자 치료와 개인 식별

Gene therapy 영역이 범용으로 활성화되고 확장되기 위해서는 개인의 식별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유전자 치료(Gene Therapy):

유전자를 수정하거나 교체하여 질병을 치료합니다. 암, 유전 질환, 일부 바이러스 감염 등에 사용됩니다.

왜 개인 식별이 중요한가?

1. 유전적 다양성:

같은 병이라도 유전자 변이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 "폐암"은 수십 가지 유전자 변이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각 변이에 맞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2. 맞춤형 치료:

환자의 유전체를 분석하여, 어떤 유전자 치료가 적합한지 결정합니다.

3. 안전성:

유전자 치료는 강력하지만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유전적 배경을 알아야 부작용을 예측하고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로슈의 접근:

  • Foundation Medicine 인수: 유전체 분석

  • 환자의 종양 조직을 분석하여 수백 개의 유전자 변이 확인

  • 데이터베이스와 매칭하여 최적의 치료법 추천

  • 로슈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활용

플로우:

  1. 환자의 유전체 데이터 (Foundation Medicine)

  2. 웨어러블/앱 데이터 (실시간 모니터링)

  3. 임상 데이터 (병원 기록)

  4. AI 분석

  5. 개인 맞춤형 치료 계획

  6. 약물 개발에 피드백


규제 및 정부 압박

💡 핵심: 데이터에서 확인되는 약물의 임상적 타당성, 환자 순응도, 높은 재현성을 통해 FDA와 정부를 설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데이터에서 확인되는 약물들의 clinical validity, patient adherence, high test-retest reliability를 통해 FDA와 정부를 압박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세계 증거 (Real-World Evidence, RWE)

전통적 임상시험의 한계:

  • 수천 명 vs 실제 사용자 수백만 명

  • 통제된 환경 vs 실제 생활

  • 선택된 환자 vs 다양한 환자

  • 짧은 기간 (몇 개월~몇 년) vs 장기 사용

RWE:

실제 세계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사용하여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합니다.

예시:

  • 로슈 약을 복용하는 10만 명의 데이터 (mySugr, 웨어러블 등)

  • 평균 2년간 추적

  • 다양한 인구 집단 (나이, 성별, 인종, 동반 질환)

  • 실제 생활 환경

데이터가 보여주는 것:

1. Clinical Validity (임상적 타당성):

  • 약이 실제로 효과 있는가?

  • 어떤 환자 집단에서 가장 효과적인가?

  • 부작용은 임상시험과 일치하는가? 새로운 부작용은?

2. Patient Adherence (환자 순응도):

  • 환자들이 약을 제대로 먹는가?

  • 순응도가 낮은 이유는? (부작용? 복잡한 복용법?)

  • 순응도를 높이는 방법은?

3. High Test-Retest Reliability (높은 재현성):

  • 결과가 일관되는가?

  • 여러 지역, 여러 인구 집단에서 동일한 효과를 보이는가?

FDA와 정부 설득

데이터 기반 협상:

로슈는 FDA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약은 임상시험뿐만 아니라, 10만 명의 실제 환자 데이터에서도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순응도는 85%로 높고, 부작용은 예상 범위 내입니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적응증 승인을 요청합니다."

신속 승인:

RWE는 FDA의 신속 승인 경로를 지원할 수 있습니다. 특히 희귀 질환이나 긴급 상황에서 전통적 임상시험이 어려울 때, RWE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수가 협상:

정부나 보험사에게:

"우리 약은 비싸 보이지만, 실제 데이터는 입원율을 30% 줄이고, 합병증을 25% 감소시킵니다. 전체 의료비를 절감합니다. 따라서 적절한 수가를 인정해주세요."

정책 영향:

데이터는 정책을 바꿀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디지털 치료제 수가 책정, 원격 모니터링 보험 적용 등을 로비할 때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플라이휠: 글로벌 건강 데이터 생태계

💡 핵심: 로슈는 Early R&D부터 치료 지원까지 순환하는 health data-driven flywheel을 구축하여 데이터가 더 나은 약물을 만들고, 약물이 더 많은 데이터를 생성하는 선순환을 만듭니다.

글로벌 인구를 대상으로 health data-driven flywheel을 굴리려는 그림이 그려집니다. 그리고 이게 로슈라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플라이휠 (Flywheel) 개념

플라이휠은 한 번 돌기 시작하면 점점 빨라지는 무거운 바퀴입니다. 비즈니스에서는 선순환 구조를 의미합니다.

로슈의 플라이휠

Early R&D → Clinical Development → Regulatory & Reimbursement → Manufacturing & Distribution → Commercialization → Diagnosis → Treatment Support Physicians & Patients → Roche Ecosystem → Analytics → Early R&D

각 단계를 살펴보겠습니다:

1. Early R&D (초기 연구개발):

  • 유전체 데이터, 바이오마커, 실제 세계 데이터를 분석하여 약물 타겟 발견

  • AI로 분자 설계

  • 디지털 엔드포인트로 전임상 평가

2. Clinical Development (임상 개발):

  • 디지털 엔드포인트 사용

  • 원격 모니터링으로 임상시험 효율화

  • 실시간 데이터로 빠른 의사결정

3. Regulatory & Reimbursement (규제 승인 및 수가):

  • RWE로 FDA 승인 지원

  • 데이터 기반 수가 협상

4. Manufacturing & Distribution (제조 및 유통):

  • 수요 예측 (데이터 기반)

  • 공급망 최적화

5. Commercialization (상업화):

  • 타겟 마케팅 (누가 이 약을 필요로 하는가?)

  • 의사 교육

6. Diagnosis (진단):

  • 로슈 진단 제품 사용 (혈액 검사, 조직 검사 등)

  • 유전체 분석 (Foundation Medicine)

  • 데이터 수집

7. Treatment Support (치료 지원):

  • 환자 앱 (mySugr 등)

  • 웨어러블 모니터링

  • 순응도 지원

  • 부작용 조기 발견

8. Roche Ecosystem (로슈 생태계):

  • 모든 데이터가 중앙 플랫폼으로

  • 환자, 의사, 병원, 보험사, 연구자 모두 연결

9. Analytics (분석):

  • AI/ML로 패턴 발견

  • 새로운 통찰력 생성

10. Early R&D (다시 초기 연구개발):

  • 분석 결과를 다음 약물 개발에 활용

  • 플라이휠이 한 바퀴 돌아 다시 시작

선순환의 힘

더 많은 데이터 → 더 나은 약:

데이터가 많을수록 AI가 더 정확하게 예측하고, 더 효과적인 약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더 나은 약 → 더 많은 환자:

효과적인 약은 더 많은 환자가 사용하고, 이것은 더 많은 데이터를 생성합니다.

더 많은 환자 → 더 많은 수익:

수익은 더 많은 R&D 투자를 가능하게 합니다.

네트워크 효과:

플랫폼에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수록 가치가 증가합니다. 환자, 의사, 연구자, 파트너가 많을수록 로슈 생태계는 강력해집니다.

경쟁 우위:

일단 플라이휠이 빠르게 돌기 시작하면, 경쟁자가 따라잡기 어렵습니다. 로슈는 수십억 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가지고 있고, 이것은 시간과 돈으로 쉽게 복제할 수 없는 자산입니다.


가능성과 도전

💡 핵심: 로슈의 비전은 야심차고 실현 가능성이 있지만, 데이터 프라이버시, 규제, 경쟁, 실행 등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리고 이게 로슈라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 로슈라면 가능한가?

1. 자원:

로슈는 세계 최대 제약/진단 기업 중 하나입니다.

  • 연 매출: $60B+ (2022)

  • R&D 투자: $13B+/년

  • 직원: 100,000+

막대한 자본으로 M&A, 투자, 인프라 구축이 가능합니다.

2. 글로벌 네트워크:

  • 100개국 이상에서 사업

  • 수백만 명의 환자가 로슈 약 복용

  • 수천 개 병원과 협력

이미 구축된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3. 제약 + 진단:

로슈는 독특하게 제약과 진단 두 분야를 모두 선도합니다. 이것은 강력한 시너지를 만듭니다:

  • 진단으로 환자 식별 → 약물 처방

  • 약물 복용 → 모니터링 (진단) → 데이터 수집

4. 이미 시작했음:

로슈는 이미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 Flatiron ($1.9B)

  • Foundation Medicine ($2.4B)

  • mySugr

  • 기타 다수

이것은 단순한 계획이 아니라, 진행 중인 전략입니다.

도전

1. 데이터 프라이버시:

GDPR, HIPAA 등: 데이터 수집과 공유는 엄격한 규제를 받습니다. 환자 동의, 익명화, 보안이 필수입니다.

신뢰 문제: 환자들이 제약회사에 자신의 건강 데이터를 주는 것을 꺼릴 수 있습니다. "내 데이터로 로슈가 돈을 버는 것 아닌가?"

2. 규제 불확실성:

디지털 엔드포인트: FDA가 디지털 엔드포인트를 어떻게 평가할지 아직 완전히 정립되지 않았습니다.

RWE: 실제 세계 증거가 어느 정도까지 임상시험을 대체할 수 있을지 불명확합니다.

3. 기술적 도전:

상호 운용성: 수십 개의 다른 시스템, 기기, 플랫폼을 통합하는 것은 극도로 복잡합니다.

데이터 품질: PGHD는 임상 데이터만큼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노이즈, 결측값, 오류 처리가 필요합니다.

AI/ML: AI는 강력하지만 완벽하지 않습니다. 편향, 설명 가능성, 안전성 문제가 있습니다.

4. 경쟁:

빅테크: 애플, 구글, 아마존도 헬스케어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더 많은 사용자, 더 나은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제약사: Novartis, Pfizer, J&J 등도 유사한 전략을 추구합니다.

스타트업: Tempus, Flatiron (인수 전), 기타 수백 개의 디지털 헬스 스타트업이 경쟁합니다.

5. 실행:

문화 변화: 전통적 제약회사를 디지털 기업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조직 문화, 인재, 프로세스 모두 바꿔야 합니다.

통합: M&A한 회사들을 로슈에 통합하는 것은 복잡합니다. 각자 다른 시스템, 문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속도: 헬스케어는 느립니다. 규제 승인, 병원 채택, 환자 행동 변화 모두 시간이 걸립니다. 로슈가 충분히 빠르게 움직일 수 있을까요?


마치며: 제약의 미래는 데이터다

💡 핵심: 로슈의 디지털 가치사슬 전략은 제약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상징하며,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업계 전체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로슈의 비전은 야심찹니다. 전 세계 수억 명의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신약 개발부터 치료까지 전체 가치사슬에 통합하며, 궁극적으로 맞춤형 의료를 실현한다는 것입니다.

핵심 메시지

1. 환자에서 인구로: 제약회사는 더 이상 병든 사람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습니다. 전체 인구의 건강을 관리하는 플랫폼이 됩니다.

2. 제품에서 플랫폼으로: 약을 파는 것에서 → 데이터 기반 건강 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으로

3. 데이터가 핵심 자산: 21세기 제약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약이 아니라 데이터입니다.

4. 플라이휠 효과: 더 많은 데이터 → 더 나은 약 → 더 많은 환자 → 더 많은 데이터. 선순환.

5. 협력이 필수: 로슈 혼자서는 불가능합니다. 애플, 구글, 병원, 보험사, 정부, 환자 모두와 협력해야 합니다.

성공 가능성

낙관적 시나리오:

로슈는 충분한 자원, 네트워크, 선제적 투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10년 후, 로슈는 제약+진단+디지털 헬스케어의 통합 리더가 됩니다. 수억 명이 로슈 플랫폼을 사용하고, 이 데이터로 개발된 맞춤형 약물이 의료를 혁신합니다.

비관적 시나리오:

규제, 프라이버시, 기술적 복잡성, 조직 문화가 장애물이 됩니다. 통합이 어렵고, 플라이휠이 느리게 돕니다. 빅테크가 더 빠르게 움직여 시장을 선점합니다. 로슈는 막대한 투자를 했지만, 기대만큼의 수익을 내지 못합니다.

현실적 시나리오:

아마도 중간 어딘가일 것입니다. 로슈는 일부 영역에서 성공하고 (예: 암, 당뇨), 일부에서는 어려움을 겪습니다. 완전한 글로벌 플랫폼은 달성하지 못하지만, 부분적으로 데이터 기반 약물 개발과 맞춤형 치료를 실현합니다.

업계에의 영향

로슈가 완전히 성공하든 아니든, 이 전략은 이미 업계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다른 제약사들도 따라합니다:

  • Novartis: 디지털 헬스 투자

  • Pfizer: IBM Watson과 협력

  • J&J: 웨어러블 및 디지털 치료제

  • Sanofi: 디지털 당뇨 관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 약 판매 → 구독 모델 (지속적 모니터링 + 약)

  • 결과 기반 지불 (약이 효과 있을 때만 비용 청구)

환자 권한 강화:

  • 환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소유하고 통제

  • 맞춤형 치료 선택

규제 진화:

  • 디지털 엔드포인트 인정

  • RWE 활용 확대

  • 신속 승인 경로

한국에의 시사점

한국도 이 트렌드를 주목해야 합니다:

기회:

  • 높은 디지털 리터러시

  • 전국민 건강보험 (통합 데이터 가능성)

  • 강력한 IT 인프라

도전:

  • 데이터 규제 (개인정보보호법)

  • 의료 데이터 분산 (병원별 사일로)

  • 제약 산업 규모 작음

전략:

  • 로슈 같은 글로벌 플레이어와 협력

  • 틈새 시장 공략 (특정 질환, 아시아 인구)

  • 정부 주도 데이터 플랫폼 구축


참고자료:

  • Roche, "Digitalization along the Value Chain" Presentation

  • Roche 공식 웹사이트 및 보도자료

  • Foundation Medicine, Flatiron Health, mySugr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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