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vew] CB insight 2022 1Q Digital Health 리포트
CB insight 2022 1Q Digital health 리포트가 발행되었습니다.
우선 전체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섹터에 22.1Q에 $10.4Bn가 투자되었고, 6개의 유니콘 기업이 탄생했습니다. 코로나로 의료 영역에 대한 자본이 계속 유입되며, 펀딩 또한 활발하게 진행됐던 섹터였으나 일상으로 돌아오며, 관심도가 낮아지고 실제 임상에 대한 효용성을 증명한 사례가 현저히 부족하여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줄어들며 실제 펀딩 금액 또한 낮아졌습니다. 긴 호흡으로 지켜봐야 하는 섹터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선 빠른 결과와 높은 기대 심리를 안고 투자하였으나. . 투자금을 받고도 성장한 기업이 드물어 당분간은 투자 시장에서 관심도가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관심은 패션과 여행, 교육, 핀테크 등에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에서 진행된 IPO의 경우 21.4Q에 23개 업체가 진행했던 것에 비해 22.1Q에는 1개 업체만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분기 펀딩 순위로는 아래 기업들이 있습니다.
- Somatus / Series E $325M / $2.5B(유니콘 등극) *만성 신장 질환 관리 솔루션
- TigerConnect / Private equity $300M *팀 기반 케어 솔루션
- Freenome / Series E $290M / $2.6B *AI 혈액 검사 분석 솔루션
- Lyra Health / Series F $235M / $5.9B *기업 대상(EAP) 멘탈 헬스 솔루션
- Enable Injections / Series C $215M / N/A *스마트 약물 주입기
- Alto Pharmacy / Series E $200M / N/A *온라인 처방약 주문 플랫폼
- DNAnexus / Series I $200M / $600M *클라우드 기반 시퀀싱 분석 플랫폼
- Transparent / Series C $200M / $1.6B(유니콘 등극) *급성 Vitral sign 대응 Health IT 플랫폼
- Omaha Health / Series E $192M / $1.0B(유니콘 등극)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
- ConcertAI / Series C $150M / $1.9B(유니콘 등극) *종양학 기반 AI 임상 결정 지원 모델
- Ro / Series E $150M / $7.0B *처방약 기반 B2C 종합 의료 플랫폼
- Verana Health / Series E $150M / N/A *디지털 임상 결정 지원 모델링
- Wheel / Series C $150M / $1.0B(유니콘 등극) *환자 디지털 임상관리 시스템 *원격의료 포함
이름이 낯익은 기업들이 눈에 보이는데, 코로나 이전에 펀딩을 받고 코로나 기간 동안 성장을 누린 기업들이 이번 라운드에 넥스트 스테이지에 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 Digital Therapeutics
디지털 치료제 섹터는 21년도에 굉장히 자금이 많이 쏠린 분야로 특히 Pear Therapeutics 상장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다만, 아직 치료(프로토콜까지 포함)에 있어서 제대로 작동되는 질환과 질병은 드물며 최근 유럽 디지털 치료제 회사에서 개발된 제품은 보험 코드도 등재되었다가 삭제되기도 하였습니다. 임상 디자인도 모두를 납득시킬만한 규모로 진행된 사례가 거의 없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치료제인 만큼 워낙 빠르게 바뀌어가는 디지털 기술과 제품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 시장은 자리를 잡기도 전에 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1개의 질환을 치료하고 개선하기 위한 프로토콜 또는 의사의 선택을 받기까지는 최소 3 - 5년 정도 소요될 것 같습니다. 그 증거로 Valuation이 제대로 측정된 곳이 없습니다.
22.1Q에서 투자를 받은 디지털 치료제 기업입니다.
- Omaha Health / Series E $192M / $1.0B
- MindHaze / Series C $105M / N/A
- Big Health / Series C $75M / N/A
- Digital Sponsor / $17M / N/A
- EMOCOG / Seed $12M / N/A
- Dr.Diary / Series B $12M / N/A
- Vira Health / Series A $12M / N/A
- NuvoAir / Series A $11M / N/A
- GrayMatters Health / Series A $10M / N/A
- XRHealth / $10M / N/A
- Woebot Health / Series B $10M / N/A
한국 기업이 이 섹터에 리스팅된것은 처음보는것 같은데, EMOCOG(이모코그)는 경도인지장애를 대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와 Dr.Diary(닥터다이어리)는 제2형당뇨를 대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만, EMOCOG의 경우 컨퍼런스와 전시회에서 본적이 있으나 임팩트있는 제품과 임상을 진행중인 상황은 아니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심지어 임상 담당자라고 소개한 분에게 내용을 물어봐도 임상 디자인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을 정도로.. 납득가능한 답변을 받지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경도인지장애의 경우 많은 보조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이를 개선하는걸 임상을 통해서 증명하고 상용화까지 진행된 사례가 없습니다. 결국 보건소에 납품하는게 끝인 결말을 많이 보았기에, 이번 계기로 그 이상의 달성과 제품을 꼭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닥터다이어리의 경우 꾸준히 지켜보고 있는 기업중 하나인데, 디지털 프로덕트를 잘만들거나 Medical impact를 확실히 보여주려고 하는 행보를 보인적이 없어서 이번 라운드가 진행된게 놀라웠습니다. 심지어 OEM으로 공급받아 판매중인 혈당측정기는 블루투스가 불가능한걸보고 갸웃했습니다. 이번 투자금으로 좋은 분들을 모셔서 제품적 개선과 Medical Impact를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Telehealth
원격의료 섹터는 작년부터 기대와 관심을 많이 받고 있으며, 꾸준하게 시장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단일 의료 서비스로만 동작하던 제품들이 결국 원격의료와 통합되고 있습니다. 에로 Alto Pharmacy, Ro와 같은 제품은 약 처방에서 원격 의료 + 약 처방으로, Omada Health, Brightline와 같은 제품들은 원격의료 + 코칭으로 시스템을 통합하고 있습니다. 결국 헬스케어 서비스에서 마지막 단추는 원격의료 즉, 의사 참여에 있다고 계속 생각이 드는데요. 아직 의료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플랫폼으로 이동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원격의료가 활성화되고 파워 있는 플랫폼이 더 생겨나면 의료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플랫폼으로 옮겨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전에 기업들은 플랫폼을 통해 환자-의사 간의 인터랙션을 계속 발생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느껴집니다.
- Lyra Health / Series F $235M / $5.9B
- Alto Pharmacy / Series E $200M / N/A
- Transcarent / Series C $200M / $1.6B
- Omaha Health / Series E $192M / $1.0B
- Ro / Series E $150M / $7.0B
- Wheel / Series C $150M / $1.0B
- Athelas / Series B $132M / $1.5B
- MediBuddy / Series C $125M / N/A
- Medically Home / Series D $110M / N/A
- Brightline / Series C $105M / $705M
- ConcertoCare / Series B $105M / N/A
- MindeMaze / Series C $105M / N/A
- Mental Health Tech
멘탈 헬스 영역은 꾸준하게 성장 중에 있습니다만, Early-stage를 벗어나는 기업들이 많이 없습니다. 모든 영역에서 기업들이 시리즈 D 이상 라운드를 진행하는 것이 어렵지만, 특히나 멘탈 헬스 쪽은 시리즈 D에 도달하는 것도 어렵고, 그전에 임팩트를 만드는 것 또한 어렵습니다. 멘탈 헬스의 경우 질환과 증상에 따른 솔루션을 illness / wellness / performance로 구분 짓고 그 영역에서 채택될 만한 아이템들을 리스팅 하여야 하는데, 전부 공급자에게 맡기고 환자만 확보하려고 하여 시장 확대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Lyra Health / Series F $235M / $5.9B
- Brightline / Series C $105M / $705M
- Big Health / Series C $75M / N/A
- Equip / Series B $58M / $330M
- Kindbody / $29M / N/A
- Little Otter / Series A $22M / N/A
- Kintsugi / Series A $20M / N/A
- Wellster Healthtech / Series B $20M / N/A
- Talkiatry / Series A $17M / N/A
- Atommerce / Series B $17M / N/A
Lyra health와 talkspace와 같은 대장 격인 멘탈 헬스 서비스 업체가 있지만, 보통 EAP(employee assistant program)를 통한 수익화와 플랫폼화를 이루고 있고, B2C로 의미 있게 도달된 서비스는 극히 드뭅니다. 이 섹터에서도 한국 기업인 아토머스가 리스팅 되었는데요, 아토머스는 국내에서 마인드 카페를 운영하고 서비스하는 회사입니다. 다음 단계로 우울증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고 하는데, 좋은 성과를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 Clinical Trials Tech
디지털 임상 솔루션 영역은 전체 펀딩 규모와 기업이 다른 섹터에 비해 적으며, 이번 시리즈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아무래도 대부분 미국내에서만 개발이 이루어진다는 점과 실제 동작하는 비즈니스 모델과 시장 크기가 매우 작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경우 의료비 절감과 지출 통제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와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유지된다고 생각하는데, 솔루션과 모델 자체로만 본다면 매력적인 제품은 아직 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Global Medtech의 포트폴리오로 동작되는게 가장 유효한 시나리오로 대형 병원에 단독으로 채택되기에는 어려움이 너무 많은 영역으로 보입니다. IBM왓슨 사례만 보더라도..
- ConcertAI / Series C $150M / $1.9B
- Verana Health / Series E $150M / N/A
- AllStripes / $45M / N/A
- Koneksa Health / Series C $45M / $216M
- Mendel / $40M / N/A
- VitalConnet / Series E $39M / N/A
- Huma / $33M / N/A
- Circuit Clinical / $29M / N/A
- VivoSense / Series A $25M / N/A
- TrialJectory / Series A $20M / N/A
전체적으로 22.1Q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섹터가 작년 대비 관심을 못 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투자자들도 코로나를 겪으며 해당 영역에 대한 불확실성과 수익화에 대한 우려를 실제로 체감하며, 학습됐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상반기까지의 라운드가 앞으로 시장에서 증명해 보일 수 있는 출발선이라고 보며, 하반기부터는 헬스케어 시장에 겨울이 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의미 있는 임상이 진행되는 것도 적을뿐더러, 당장 자금을 집행하기 위한 노력으로 덜 익은 제품+마케팅으로 양적인 성장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제품이 주는 value에 대한 정답을 알거나 제시하기까지 정말 긴 호흡이며, 어려운 시장임은 분명하나 이를 인내할 투자 자본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